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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봤더니

베스와 베라, 단순 공포영화가 아니다…강렬한 메시지 압권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01-16 20:45 KRD2
#베스와베라 #공포영화
NSP통신- (영화 스틸.)
(영화 스틸.)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베스와 베라’는 공포영화다. 하지만 단순한 공포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관객들을 깜작 놀라게 하기 위한 장치가 거의 없다. 물론 끔찍하다. 슬래셔 영화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관객들은 그 끔직한 장면이 아닌 메시지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이 방식이 공포영화의 방법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을 뿐. 영화는 그 내용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공포 영화의 형식적 강점을 내용으로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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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흔하게 시작된다. 차를 타고 어머니와 두 딸(베스와 베라)이 외지에 있는 친적 집으로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그곳에서 이들은 끔직한 사건을 겪는다.

NSP통신-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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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언니 베스의 시각을 통해 이 끔직함을 그대로 전달하고 또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1인칭 시점에 갇힌 영화의 정보는 중반 이후 확장되면서 새로운 전환을 맡게 된다.

이 지점이 바로 ‘베스와 베라’라는 영화가 가지는 강점이다. 베스는 엄청난 충격에 스스로를 갇힌 존재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반전을 선사한다.

이 반전은 바로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영화의 형식적 반전에 내용적 반전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 ‘베스와 베라’는 단순한 공포 영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감독은 당신이 보고자 하는 그 아름다움의 세계와 추악하고 끔찍한 현실을 대비시키면서 질문했던 것인지 모른다. 끊임없이 언니를 부르는 동생 베라가 있는 추악한 세계와 맞추질 것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을 속이며 아름답고 완벽한 꿈의 세계에 있을 것인지를. 그리고 진짜 공포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임을 영화는 보여준다.

영화 ‘베스와 베라’의 얼개는 튼튼하게 직조돼 있다. 주연들의 열연도 볼만하다. 하지만 더 볼만한 것은 영화가 주는 강렬한 메시지다.

NSP통신-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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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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