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의 항만 관련 행사인 ‘제27차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가 우리 문화의 향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외국 참가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IAPH 총회 ‘동반자 프로그램’을 신청한 120여명의 IAPH 회원과 동반자들은 아주 특별한 체험을 했다.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것 같은 ‘해동 용궁사’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한 데 이어 기장문화예절학교에서 김치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앞치마를 두르고 서툰 솜씨로 절인 배추에 양념을 바르기 시작한 이들은 처음엔 익숙치 못한 손길로 긴장한 빛이 역력하더니 점점 능숙하게 김치의 달인이 돼갔다.
특히 이들은 완성된 김치를 맛보며 매운 맛에 한 번 놀라고 또 먹고 싶어지는 맛에 다시 한번 놀랐다.
이번 김치 담그기 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동반자들이 정성껏 담은 김치는 부산 지역의 고아원과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된다.
이번 총회를 주최한 노기태 부산항만공사(BPA)사장은 김치 만들기 외에도 오페라 ‘춘향전’과 천년 고찰 ‘범어사’에서의 사찰음식 만찬, 한복 패션쇼, 한복 입기 체험, 전통 예절, 사찰 체험 등 우리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알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항만들의 협력을 통해 세계 경제 발전과 공동 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제27차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는 5월 23일부터 5일간 벡스코 등에서 60여개국 1000여명이 참가, 학술회의와 기술회의, 전시회, 문화행사 등이 함께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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