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매직 미러 초이스!’
최근 부산에 나타난 변태 성매매 업소의 여성 선택 방법이다.
주점 내부에 한쪽에서만 보이도록 유리방을 설치하고 손님이 그 안에 있는 여성 접대부를 지명해 유사성행위나 성매매를 해온 신종 유흥업소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한때 서울 강남에서 유행하던 신종 퇴폐업소가 부산에 상륙해 기업형으로 둔갑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는 물론 연산로타리 일대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성업을 하고 있는 데도 경찰의 단속은 요원하기만 하다.
부산경찰청 생활질서계가 최근 적발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한 유흥주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곳은 10평 남짓한 유리방을 설치하고 번호표를 단 여성들을 손님들이 선택하면 1인당 42만원씩 받고 룸내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게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여성들은 인근 여관등지에서 성매매 행위도 서슴치 않았으며 급기야 이 업소를 운영해 온 A씨(45)는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47평 규모에 룸 7개를 설치해 놓고 1인당 양주 1병과 유사성행위, 성매매를 제공하는 대가로 42만원씩을 받아 월평균 1억7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같은 초이스 형태의 유사 성행위 퇴폐 영업은 비단 해운대 뿐만아니라 신흥 유흥가로 떠오른 부산 연산로터리 일대가 더욱 심하다는 분석이다.
이 일대는 대부분의 건물이 모두 유흥주점으로 이뤄져 밤거리에 속칭 삐끼를이 판을 치고 있다.
수십여명의 삐치들이 거리를 지나는 취객들을 상대로 무차별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업소들에는 유리창만 없을 뿐 한 룸에 20여명씩 들어와 손님의 지명을 받으면 이번에 적발된 업소와 같이 소위 ‘북창동’식 퇴폐 유사 성매매 행위를 하고 있다.
2년째 삐끼 생활을 해왔다는 B씨(26)는 “연산로타리 일대에 수십여개의 퇴폐주점이 있다”며 “내가 다니는 주점은 수년째 퇴폐영업을 하고 있으나 한번도 단속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허술한 단속이 이들 퇴폐업소들의 확산과 기업화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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