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 업계동향
국내 벗어나니 해외서 또 만나네 ‘식품기업 진땀’…확신의 월클상 ‘삼양’
[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소비자들이 포장지에 담긴 냉동 수산물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독극물인 양잿물로 중량을 부풀린 냉동해산물 1백억원어치를 3년여에 걸쳐 전국 음식점등에 팔아 온 악덕 식품유통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양잿물(가성소다)은 식품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구토와 호흡곤란, 쇼크사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독극물이다.
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는 20일 해산물을 양잿물에 담그면 세포조직이 파괴되면서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물을 흡수한다는 점을 이용해 지난 2008년 3월부터 중량이 부풀려진 해산물 370여톤(시가 1백억원)을 시중 유통시켜 온 수산물 유통업자 6명을 붙잡아 주범 문모(59)씨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문씨 등은 수도권과 전국에 산재한 공장에서 마른 해삼과 참소라를 가성소다에 10시간 가량 담가 중량을 늘린 뒤 물을 바르고 다시 얼려 냉동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중량을 최대 40%까지 늘려 일반 음식점과 뷔페 등에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씨 등을 상대로 공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공업용 과산화수소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감독기관 공무원과의 유착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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