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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휴(休)문화 가 바뀐다

NSP통신, DIPTS, 2011-04-07 15:12 KRD2
#문대웅

[서울=DIP통신] 최근 직장인들의 휴(休)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H백화점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26)씨는 매주 월요일이 휴무이다. 연극, 공연 등이 주말이나 휴일에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문화혜택을 적게 받아온 김모씨는 요즘 매주 월요일 대학로를 찾는다. 작은 공연장에는 이미 또래 수준의 관람객이 만원이다.

한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 같으면 월요일 공연은 쉴 때가 많았는데 젊은 여성들 위주로 월요일 공연문의가 많아져 증편까지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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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모씨(30)는 퇴근 후 24시간 네일숍에 들러 1시간 동안 손톱 손질을 받고 귀가한다.

박씨는 “외국인이 손님이 늘어 퇴근이 늦을 경우가 많은데 밤 늦은 시간에도 영업을 하는 곳이 있어서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 이 곳은 자정을 넘긴 시각에도 젊은 여성들로 붐빈다.

네일 숍 직원 김모(29)씨는 “회식이나 야근을 마친 직장인이 이 시간에 하루 서너 명씩은 꼭 온다”고 달라진 풍속에 대해 얘기했다.

강남의 한 미용치과 역시 이같은 직장인들의 신풍속도를 반영하듯 다른 치과가 다 쉬는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이 곳의주 이용고객은 간단한 치아성형이나 교정 등 미용치료를 받으려는 젊은 여성과 예비 신부들이다.

강남연세샘치과 문대웅 원장은 “직장인들이 평일 낮 시간을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휴일을 선호한다. 또한 평일에도 밤 9시까지 야간진료를 확대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을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모습들은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인들이나 밤을 낮 삼아 일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운동도 밤이나 꼭두새벽에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동대문의 G헬스는 새벽일을 끝낸 시장 상인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새벽4시가 하루 중 가장 붐비는 것도 달라진 휴(休) 문화의 한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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