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박소영 기자 = “아무리 홍보를 잘하면 뭐해요. 기술과 품질이 부실하면 고객들은 실망하기 마련인데, 요즘 고객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거든요. 훌륭한 제품을 만들면 입소문이 나서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찾아옵니다.”
책 표지를 전문 제조하는 세화인더스트리 문용덕 대표는 품질과 신뢰를 강조하는 정도경영인이다. 그는 “신뢰가 없는 기업은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약간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무결점주의로 국내 최고가 아닌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9년 설립된 세화인더스트리는 창립 이래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특수 인쇄기법 및 스탬핑 기술로 독특한 패턴과 질감을 구현하면서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성경책, 사전 및 다이어리등 양장책 표지 제작 노하우를 지닌 이 회사가 지금 주력하는 분야는 성경책 특수 표지. 세계에서 생산되는 성경책의 4분의 1이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상황에서도 고품질로 승부하다보니 해외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남미 등이 주 수요처이며, 매년 매출이 신장되는 추세다. 매스미디어를 통하지 않고 휴먼 네트워크상에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난 세화인더스트리의 책 표지 기술력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창립 이후 지금껏 다양한 출판 관련 기업들과 거래를 맺어왔다. 세화가 여러 도서의 표지를 작업할 수 있는 역량은 바로 자체 기술개발에 주력했기 때문. 고가의 최신 설비를 도입해 기계화ㆍ수작업을 병행한 세화의 성경책 표지는 기존의 기술 수준을 한 차원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대량 주문이 점차 늘어나면서 세화인더스트리는 최근 개성공단에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최첨단 자동화시스템이 들어설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량이 현재 연간 250~300만부 수준에서 500만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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