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DI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 정글피쉬2는 2008년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을 소재로 만들어 장안의 화제가 됐던 드라마 정글피쉬이후 2년만에 청소년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속편이 만들어진 작품이다.
정글피쉬2는 비현실적인 연예판타지가 대세인 학원드라마에서 학원비리와 어린학생들의 고민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성장드라마 반올림(2003), 최강, 울엄마(2007)로 능력을 인정받은 김정환, 민두식PD의 우직한 연출, 티아라의 지연, 엠블랙의 이준, 홍종현, 신소율등의 젊은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감각적인 촬영등으로 정글피쉬2는시청률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지만 청소년 드라마의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다시 극장판을 제작해 대중들의 평가를 받으려하는 야심찬 출발을 했다.
하지만, 극장판 정글피쉬2는 극장판과 드라마의 큰 차이를 담아내지 못했다. 극장판 영화는 TV드라마와 분명 다른 감수성과 감상포인트가 있는 법인데 이 작품은 오히려 드라마의 성과마저도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일단 영화는 명문자율고의 전교 1등 수재 여학생의 의문의 자살로 시작해 그의 친구들이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기본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하지만 8부작 드라마에서 다뤘던 입시비리, 교권의 붕괴, 사학의 비리, 혼전 임신문제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만 원작과는 다르게 짧은 호흡으로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면서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했는다.
결국, 공들인 연출에 비해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에피소드들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드라마에서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주는 역활을 했던 SNS는 극장판으로 옮겨 오면서 오히려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을 뛰어넘어 수시로 등장하는 검은 화면의 흰글자는 공해를 유발시킨다.
영화가 끝난 뒤, 여운은 드라마와 다른 해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TV용처럼 시간 순서대로 짜집기 편집을 해 놓은 결과과 되버려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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