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평양성, 현 시대 반영한 영화로 재해석…온라인 시끌벅적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1-02-14 17:06 KRD7
#평양성

[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영화 <평양성>에 대해 ‘현 시대를 반영한 영화’라는 새로운 해석이 제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웰메이드 퓨전사극 <평양성>이 꾸준한 입소문으로 장기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 중 가장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은 ‘<평양성>의 남북관계 이야기!’. <평양성>에서 신라군들은 끼니를 도토리로 연명하는 고구려군들에게 살 공격을 감행, 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려 한다.

G03-9894841702

이어 신라 장군 김유신은 한반도를 차지하려는 당나라의 검은 속셈에 맞서기 위해 고구려와 연합 작전을 세우려 하고, 밤중에 몰래 함께 연합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쌀가마를 고구려 진영에 날려보낸다.

이와 같은 장면들은 우리가 북쪽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것을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견해 차이로 맞서는 연개소문의 첫째 아들 남생과 둘째 아들 남건의 모습은 김정일의 두 아들인 김정남과 김정은의 대립을 연상케 한다.

한민족으로서 서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마음 아픈 현 시대를 반영하는 듯한 <평양성>. 하지만 팍팍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과 동시에 민초들의 희망적인 삶을 조명해 한줄기의 또 다른 메시지를 던져 주기도 한다.

전쟁에 두 번 끌려온 거시기는 비극적인 상황에도 불구 사랑하는 고구려 여인 갑순을 만나고 결혼에 골인한다.

또한 전쟁으로 과부가 된 누나 아홉을 책임지기 위해 자원 입대한 청년가장 병사 문디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김유신과 협상을 하는 등 뛰어난 처세술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민초들의 모습은 전세계 유일한 휴전국이라는 가슴 아픈 상황 속에서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아웅다웅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듯 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와 같은 해석으로 <평양성>의 캐릭터와 그들의 이야기가 마치 지금의 남북 정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뜨거운 공방전을 펼쳐, 개봉 4주차에도 여전히 뜨겁게 영화에 대한 관심을 표출했다.

ihunter@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1-2125512898
G02-3602246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