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현빈과 데뷔작인 <색계> 단 한 편으로 세계적 여배우의 반열에 오른 탕웨이의 환상적인 멜로 호흡이 기대되는 영화 <만추>의 연인 탕웨이가 설을 맞아 현빈과 한국 관객에게 직접 찍은 새해 인사를 보내왔다.
7년 만에 감옥에서 휴가를 나온 여자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의 역할을 맡아 만난 지 하루 만에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펼친 현빈과 탕웨이.
시애틀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남다른 표현을 통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는데, 특히 탕웨이는 현빈을 부를 때 깜찍한 애칭들을 사용해 스태프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중 탕웨이가 촬영 내내 사용해 현장의 어록으로 남았을 정도인 ‘미스터 빈’은 영국의 유명한 코미디 배우 로완 앳킨슨이 연기한 캐릭터에서 따 온 것으로 우리나라 대표 미남 배우인 현빈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더 재미있는데, 현빈 또한 그 별명이 싫지 않은 듯 웃음을 지었다는 것.
그러나 별명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아서 평소 김태용 감독과 현빈의 대화를 현장에서 유심히 지켜보던 탕웨이는 ‘현빈아~’라며 감독이 현빈을 부르는 호칭까지 그대로 따라 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부산영화제 때 6개월 만에 재회한 현빈에게 탕웨이로부터 ‘미스터 빈’ ‘현빈아~’의 세례가 쏟아진 건 물론이다.
또한 함께하는 촬영마다 언제나 먼저 탕웨이를 배려하고 추운 현장에서 핫 팩을 챙겨주는 등 자상함이 인상적이었던 현빈의 친절에 대한 답례일까? 탕웨이가 오는 9일 내한을 앞두고 한국 관객과 현빈에게 보내는 새해 인사말을 직접 찍어 보내왔다.
또렷한 한국말 발음으로 ‘안녕하세요? 탕웨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로 시작한 그의 인사말은 깜박 했다는 듯 ‘아~미스터 빈, See you very very soon in Seoul(미스터 빈, 서울에서 곧 만나요)’이라며 ‘미스터 빈’에 대한 인사로 끝났다.
현장에서 한국 스탭들끼리 말하고 있어도 다 알아듣는 것 같았다는 눈치 빠르고 정 많은 탕웨이. 10일 기자시사 및 11일 인터뷰 등 바쁜 내한일정을 앞두고 있음에도 ‘현빈’과 관객을 한 발 앞선 설 인사로 챙겨 준 속 깊은 ‘연인’이다.
현빈과 탕웨이의 기대되는 멜로 호흡과 ‘수감된 지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나온 여자 애나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남자 훈의 짧고 강렬한 사랑’이라는 스토리, 안개와 비의 도시 시애틀에서 담아낸 감성적인 영상이 어우러져 2011년에 만나는 가장 설레는 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만추>는 2월 17일,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감동을 선사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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