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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AI 기술 회사로 도약 준비…“새로운 혁신과 미래 경쟁력 창출”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8-03-26 06:00 KRD7
#엔씨소프트(036570) #AI기술 #페이지

2개센터 5개조직 운영…AI 기반 기술 활용한 ‘페이지’ 얼리 액세스 형태로 4월 서비스 예고

NSP통신-15일 진행된 NC AI 미디어 토크 현장 모습.
15일 진행된 NC AI 미디어 토크 현장 모습.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아날로그 시대가 프로그래밍 기반의 디지털 시대로 전환됐듯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러닝(Learning)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빠르게 다가오는 AI 시대를 준비하겠다.”(김택진 대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AI)이 게임업계의 중요한 미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AI(인공지능) 기술 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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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의 대표 개발사에서 AI 기술 회사로 도약 준비 = 그동안 엔씨는 국내를 대표하는 온라인 ‘MMORPG(대규모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사였다. 최근에는 ‘리니지M’의 성공모델을 재현하며 다시 한 번 모바일에서도 MMORPG의 강자로 그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여기에 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흐름에 맞춰 엔씨가 ‘AI 기반 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대표 AI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엔씨는 지난 2011년 윤송이 사장의 지원으로 AI 연구개발조직을 만들기 시작해 현재는 2개 센터, 5개 조직에 100여명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됐다. 엔씨에서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게임AI ▲스피치 ▲비전 ▲언어AI ▲지식AI 기반 기술이며 이는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엔씨는 게임분야 외에도 다양한 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 개발보다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깊이 있는 연구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NSP통신-엔씨의 AI 연구개발 조직.
엔씨의 AI 연구개발 조직.

◆엔씨 2개 센터 5개조직 운영…4월 ‘페이지’ 얼리 액세스 형태로 서비스 예고 = 엔씨의 AI 연구개발은 크게 AI센터와 NLP센터에서 담당한다.

이 2개 센터는 5개 조직이 있으며 김택진 대표 직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AI센터의 게임(Game)AI랩, 스피치(Speech)랩, 비전(Vision)TF, ▲NLP센터의 언어(Language)AI랩, 지식(Knowledge)AI 랩 등 총 5개 기술 영역을 연구하고 있다.

엔씨가 내놓을 대표적인 AI의 사례도 조만간 등장할 예정이다. 바로 AI 기반의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PAIGE)가 그것.

페이지는 AI기술을 활용해 야구에 특화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 요약, 편집하고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때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페이지의 핵심 기술은 NLP센터가 보유한 언어AI기술과 지식AI기술이다.

언어AI기술은 페이지가 제공하는 텍스트 콘텐츠를 분석·요약·생성하고 사용자와 AI간의 Q&A를 구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지식AI기술은 뉴스 콘텐츠의 흥미도를 측정·분석·예측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텍스트, 인포그래픽 등의 형태로 자동 가공해 필요할 때 보여주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 사용한다.

페이지는 얼리 액세스 형태로 4월 중 iOS 및 안드로이드 버전이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며 7월 KBO 올스타전 개막에 맞춰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NSP통신-페이지의 서비스 일정.
페이지의 서비스 일정.

◆게임 AI 관련 연구도 활발 = 게임 AI와 관련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온라인 MMORPG ‘블레이드&소울’의 ‘무한의 탑’ 콘텐츠에 AI 기능을 적용한 것이다. 이는 격투 콘텐츠에 도입하는 첫 사례라 할 수 있다.

향후 엔씨는 기존 강화학습 기술에 딥러닝(Deep Learning)을 적용한 심층강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기술을 통해 AI의 성능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전투 로그를 활용해 사람과 더욱 비슷한 느낌을 주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또 엔씨는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을 도와줄 수 있는 AI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기술을 통해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계학습 기반의 그래픽스 기술을 연구 중에 있으며 기계학습을 활용해 기존의 게임 그래픽스 품질을 높이고 애니메이터(Animator)의 수작업을 줄이기 위한 AI 기술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엔씨측은 “AI 기술에 대한 투자는 자사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혁신과 미래 경쟁력을 창출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엔씨는 AI기술로 더욱 재미있고 가치 있는 상품·제품·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시장은 빠르게 변해왔다. PC→온라인→모바일의 빠른 플랫폼 변화에 따라 각 사는 부침을 겪어왔다. 새로운 시대는 기존 플랫폼 변화 자체를 뒤흔들 AI라는 전혀 다른 변곡점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의 AI 시대를 위한 준비가 주목받고 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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