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김영란법 일부 개정으로 농수축산물 선물상품가액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되면서 대구 경북지역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 판매가 모처럼 호황을 띄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포항점에 따르면 설 선물 판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체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지난해 설 행사 기간에 비해 평균 22%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 등 대기업이 주 고객층인 포항점은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에서 허용하는 선물가액이 이번 설명절부터 10만원으로 오르면서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 등 전통적인 명절 인기 품목이 판매가 늘면서 명절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한우 등 축산물의 판매가 두드러지는데 롯데백화점 대구점 선물코너에서는 설 명절 행사 기간동안 축산 선물세트의 판매가 지난해 보다 50%가량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선물 5만원 제한 규정에 묶여 자취를 감췄던 한우 선물세트가 ‘9만9천원 특가세트’로 다시 선보이는 등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진게 매출 견인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그리고 포항점 식품매장에서는 국거리와 산적용 등으로 구성된 9만9천원짜리 ‘한우 실속 혼합세트’가 선보였고 같은 가격에 ‘한우 꼬리 반골세트’도 선물용으로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전복 선물세트를 10만원 이하 가격으로 맞춘 ‘실속 활 전복세트’를 비롯해 9만원대의 ‘올가 참기름세트’ ‘표고 세트’ ‘상주곶감 선물세트’등 판매가격 8~9만원대의 다양한 농산물들이 이번 설 명절에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이 5만원을 넘지만 10만원 이하인 선물세트 판매가 활기를 띄면서 명절 인기 품목인 굴비 등 선어류는 물론 정관장 등 비교적 고가의 선물상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5만원 이하의 생필품 선물세트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임한호 식품팀장은 “김영란법 개정의 효과로 설 선물 시장 전체가 활기를 띄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인기가 많은 10만원 미만의 축산물을 비롯한 우리 농산물 선물세트 판매에 전력을 다할 생각” 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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