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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신작 ‘카산드라의 거울’, 북트레일러 통해 만나다

NSP통신, 황기대 기자, 2010-11-25 14:25 KRD2
#열린책들 #카산드라의거울 #베르베르 #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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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DIP통신] 황기대 기자 = 개봉을 앞둔 영화가 예고편을 통해 관객을 미리 만난다면 출간을 앞둔 책은 무엇으로 독자를 미리 만날까? 책에도 예고편이 있다. 바로 ‘북트레일러’다.

외국의 경우 신간도서를 홍보할 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마치 개봉영화의 예고편 같은 이 영상은 글만으로 상상하기 쉽지 않은 작품의 배경이나 캐릭터들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독자의 상상을 돕는다.

한국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 ‘카산드라의 거울’(전2권ㆍ열린책들 펴냄)이 북트레일러와 함께 우리 곁에 왔다.

NSP통신-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

카산드라의 거울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예언자 카산드라를 투영시킨 캐릭터인 17세 소녀 주인공 카산드라와 사회로부터 소외된 노숙자들의 현실적인 삶, 그리고 예언 속의 사건 현장을 찾아 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역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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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기숙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탈출한 카산드라는 쓰레기 하치장에서 네 명의 노숙자 그룹을 만난다. 왕년의 외인부대원 오를랑도, 전직 에로 영화배우 에스메랄다, 한때 아프리카의 주술사였던 흑인 페트나, 한국인 컴퓨터 천재 김예빈.

이들은 사회가 버린, 혹은 사회를 스스로 버린 인물들이다. 세상을 등졌던 이들은 미래의 재앙을 내다보는 카산드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세상의 일에 개입하게 된다.

작품은 ‘미래의 이야기’, ‘현재의 이야기’, ‘과거의 이야기’ 순으로 흘러간다. ‘5초 후 사망 확률’을 예언하는 시계처럼 베르베르 아니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치도 등장한다.

NSP통신-카산드라의 거울 북트레일러
카산드라의 거울 북트레일러

이런 설명만으로 책이 와닿지 않는다고? 이럴 때 바로 북트레일러를 통해 책의 분위기를 먼저 만나보면 된다. 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역동적인 인물들의 삽화와 책의 핵심을 함축하는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긴박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음향까지 채 1분이 되지 않는 영상을 통해 책의 맛을 볼 수 있다.

열린책들 관계자는 “‘카산드라의 거울’ 북트레일러는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쉽게 만나볼 수 있다”며 “감히 추천도서로 이 책을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큰 관심과 기대 속에 출간되는 카산드라의 거울의 주인공 카산드라는 앞날은 내다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의 지나간 생애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아무도 그 예언을 믿어 주지 않는다.

그래서 카산드라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한쪽 면은 모든 것을 비춰볼 수 있지만, 다른 한쪽 면은 막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카산드라는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고 빛나는 영감을 가졌으면서도 아무도 들어 주려 하지 않기 때문에 고통 속에서 입을 다물어야 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바로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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