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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오서 코치와의 결별 “엄마만의 잘못일까?” 반박 심경 고백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0-08-25 22:52 KRD1
#김연아 #오서 #박미희
NSP통신-<사진출처=김연아 미니홈피>
<사진출처=김연아 미니홈피>

[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피겨 퀸’ 김연아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 논란과 관련, 자신의 어머니인 박미희 씨(올댓스포츠 대표)에게 창끝이 향하자 명확한 이유를 들어 이에 반박하는 심경을 토해냈다.

최근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로부터 일방적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두 사람의 결별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단순한 오서 측 주장만을 들으면, 박미희 씨의 잘못으로 김연아와 결별한 것처럼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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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네티즌들은 당시 두 사람의 결별 배경을 박미희 씨 탓으로 돌리는 여론을 조장했다.

이유는 그간 김연아와 오서 두 사람이 경기장에서 보인 모습이나, 방송을 통해 보여왔던 모습이 너무 다정해 ‘환상의 호흡을 이루는 커플’로 비춰졌기 때문일 것이다.

두 사람의 결별은 김연아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충격으로 전해졌고, 실제 결별 사유에 대한 궁금증 또한 증폭시켰다.

결국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로 남게될 진실 공방은 그렇게 시작됐다.

김연아는 25일 낮 12시 15분께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이번 결별의 책임이 어머니를 향한 것에 분개하는 듯한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김연아는 오서 코치의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짚고, 조목조목 따져가며 반박해 나갔다.

김연아는 “참다 참다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저뿐만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포함한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다”고 오서 코치가 밝힌 결별 사유가 그릇됐음을 지적했다.

이어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하다”며 작금의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연아는 (박미희 씨의) 일방적인 통보였다는 오서의 주장과 관련 “과연 코치와의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하셨다는게 진실일까”라며 반문하고 “엄마와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코치의 결별을 두고 최종 결정하는 것은 나며, 이번 결정은 엄마와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이다”며 박미희 씨의 단독 결정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또 “솔직히 코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 코치와 직접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며 “딸로써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다”고 글을 쓰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연아는 오서가 결별사유로 든 타선수 영입문제와 관련해서는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다”며 “하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가지 일까. 오서 코치가 인터뷰한 얘기들로만 봤을 때 엄마의 잘못으로만 보이더라. 여러분 그 말들을 그대로 믿으실거냐. 약 4년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 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라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오서와의 갈등이 존재해 왔음을 시사했다.

김연아는 오서가 (해고) 통보를 받고 깜짝놀랐다는 것에 대해서는 “몇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전 완전하게 상황이 종료됐다”며 “그 과정을 여러분들이 아신다면 갑자기 기사로 인터뷰 내용을 접했을 때 저희가 얼마나 더 황당하고 깜짝 놀랐을지 이해가 되실거다”고 계약 해지 통보가 급작스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밝혔다.

덧붙여 “그동안의 과정을 다 알리지 못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자세하게 말씀드릴수 없어 답답하고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으며 왜 해명을 해야하는지 이 상황이 너무 힘들다. 이미 커질대로 커졌지만 거짓으로 포장된 진실을 더이상 묻어버릴 수는 없지않나”라고 힘든 해명의 결정을 내린 사유를 전했다.

끝으로 김연아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들다”며 “그냥 좋게 마무리 지을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됐는지 이제는 정말 멈추고 싶다”고 현재의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김연아가 오서 코치와의 결별 사유 주장에 대한 반박의 글이 올라있는 그의 미니홈피에는 이날 현재(밤 10시 30분) 55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방문해 수천 건의 응원 글을 남기고 있다. 대부분 “힘내라, 다 잘될꺼다”, “우린 김연아를 믿는다”, “항상 믿고 응원하고 있다”, “곁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등의 글들이다.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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