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인터넷 경매사이트 등을 해킹해 개인정보 1만8000여 건을 탈취하고 불법도박사이트 등에 수백여 차례에 걸쳐 DDoS 공격한 후 공격중지 대가로 수천만원을 갈취한 10대· 20대가 무더기 경기남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안전과장 총경 양근원)은 이들 해킹팀에게 DDoS 공격한 후 공격중지 댓가로 A군(19)을 정보통신망 침해 및 공갈 혐의로, 경쟁 도박 사이트에 대한 DDoS 공격 및 회원정보 탈취를 의뢰한 도박사이트 운영자 B씨(26)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스포츠 도박 홍보사이트 개발자 C씨(29) 등 총 26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B,C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3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월께 자신의 중 고교 친구 등 13명으로 구성된 해킹팀을 만든 A군은 같은해 10월21일부터 지난해 7월5일까지 도박사이트 운영자 B씨와 먹튀 홍보사이트 운영자 D씨(22 필리핀 체류중) 등으로부터 의뢰받아 경쟁 도박사이트 등에 326여회 DDoS 공격한 후 공격 중지 대가로 약1500만원( 건당 9만원에서 200만원) 갈취한 혐의다.
또 인터넷 경매사이트 등 22개 사이트를 해킹해 개인정보 1만8000여건을 탈취한 후 D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군 등은 돈을 쉽게 벌어볼 생각으로 인해 범행에 가담했고 주로 주거지나 PC방 컴퓨터를 이용했으며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DDoS 공격이라 죄의식이 덜 했다고 진술했다.
또 b씨는 A군 등에게 대포폰을 지급해주고 자신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 관리 및 홍보, 회원모집 등을 맡겼으며 경쟁 도박사이트의 회원정보 탈취를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자신의 먹튀 홍보사이트에 제보들어온 먹튀 도박사이트를 A군에게 DDoS 공격을 의뢰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제휴관계를 맺은 후 검증업체로 홍보하여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지환 경기남부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필리핀에 체류중인 먹튀 홍보사이트 운영진 검거와 회원을 모집중인 도박사이트에 대해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면서 “DDoS 공격 등 사이버테러형 범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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