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바른정당은 21일 조영희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 오거돈 부산 지역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부산대통령 발언에 대해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표의 부산 출정식에서 오거돈 부산 지역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이제 다시 한 번 부산 사람이 주체가 돼 부산 대통령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며 “ 망국적 지역감정을 기어코 선거판에 끌어들인 망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행사였다고는 하지만 어떠한 선의로 포장하더라도 이 발언은 지역감정 조장 발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문 전 대표가 한 말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출정식에서 그의 선대위원장이 한 말이다”고 지적했다.
또 조 대변인은 “게다가 문 전 대표는 이 발언에 웃으며 박수를 쳤다 한다”며 “만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이 무슨 해괴한 경우인가”고 라고 비판했다.
특히 조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도 ‘대통령도 부산 출신인데 부산 시민들이 왜 부산 정권으로 안 받아들이는지 이해 안 된다’는 발언을 한 일이 있다”며 “그 일로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었는데 10년도 더 지난 지금도 반성은커녕 변한 게 없고 그의 머릿속은 온통 지역주의, 지역패권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 대변인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국론분열을 막고 국민통합에 매진해야 할 엄중한 시기로 패권을 경계하고 협치와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며 “문 전 대표는 오거돈 위원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국민께 백배 사죄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측 김경수 대변인은 ‘정치권의 난독·난청을 우려한다’는 논평에서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문재인 예비후보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의도적인 지역 갈등 부추기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김 대변인은 “부산 선대위원장을 맡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9일 부산 선대위 출정식에서 ‘우리 부산이 다시 한 번 함께 만들어내는 부산 대통령은 지역 구도를 타파하고 진정한 동서 화합을 만들어 낸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사람으로서 정권교체와 동서화합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이다”며 “문 후보도 이날 행사에서 ‘제 목표는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 호남 충청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모든 지역에서 함께 당선을 기뻐하고 축하할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자신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김 대변인은 “이를 두고 ‘부산대통령’이라는 표현만 문제 삼아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지역감정 조장 운운하는 건 오히려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말꼬투리 잡기다”며 “터무니없는 공세를 펴는 정당과 정치인은 오히려 특정 지역에 기대서 정치생명을 이어가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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