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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취와 향연 그리고 계절별로 느낄 수 있는 곳 안성8경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17-02-02 10:46 KRD2
#안성시 #황은성 #가을의 정취 #향연 #안성8경
NSP통신-칠장사의 전경. (NSP뉴스통신 =김병관 기자)
칠장사의 전경. (NSP뉴스통신 =김병관 기자)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대자연의 흐름 속에서 아무 걱정 없이 홀가분하게 떠나 가을의 향연을 느낄 수 있어 좋다. 경기 안성 8경인 이곳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 맑은 호수와 순한 산, 숨소리가 멈출 듯 고요한 성지와 천년 고찰의 위용이 살아 있는 곳이다.

이로 인해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자주 찾고 있어 큰 인기를 끄는 등 가을철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더구나 삶의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온과 여유를 찾아주는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 칠현산이 품은 천 년 사찰 '칠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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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764번지 칠장사는 단아함 속에 천년 고찰이 주는 웅장함이 숨어 있다. 이곳은 어사 박문수, 의적 임꺽정,궁예의 얼이 서려 있는 곳이며 산사를 품고 있는 칠현산의 풍광이 아름답다. 대웅전에 벗겨진 단청은 역사를 얘기해주듯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몇 번의 화재로 중건된 것이지만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끈다. 가을철의 경우에는 대웅전을 지나 산신각으로 오르면 사찰을 품고 있는 칠현산의 단풍이 차분하게 물들다. 또 기와로 쌓아올린 특이한 담장이 보인다.

특히 칠장사에 가면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떠올릴 정도로 정겹고 고요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다른 큰 사찰들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자태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포근한 칠현산에 파 묻혀 있는 모습이 찾아온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감싼다.

NSP통신-석남사의 전경. (안성시 제공)
석남사의 전경. (안성시 제공)

◆ 단아한 천년고찰 아래로 흐르는 계곡 '석남사'

석남사(금광면 상중리 508번지 )는 천년고찰로 통일신라 문무왕 20년(680)에 고승 석 선이 세웠다. 고려 초기 혜거국사가 중창한 사찰이다. 가을에는 단풍진 붉은 산 기슭아래 푸른 소나무 숲이 조화롭게 어울려 동양적인 정취를 풍겨온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새색시의 모습 같다.
여름 피서객들도 시끌벅적하던 계곡도 청아한 물소리와 함께 본연의 자태를 드러내며 빼어난 품새를 자랑한다.

◆역사를 음미하며 걷는 산성 둘레길 '죽주산성'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 산 106번지 죽주산성은 고려 시대에 몽고군이 여러 차례 이곳을 공격했고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도 적을 맞아 싸웠던 격전지이다.

조상들의 호국정신이 깃든 역사의 현장인 이곳은 본성, 외성, 내성 세겹으로 만들어진 돌성으로 대단히 견고하면서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는 산성이다. 성안은 사방이 나무로 둘러쳐진 오목한 산세가 비바람을 막아준다.

세월을 말해주는 이끼 낀 성곽을 따라 둘레길을 걷다 보면 안성은 물론 이천 장호원이 시원스레 시야에 들어온다.

NSP통신-미리내 성지. (안성시 제공)
미리내 성지. (안성시 제공)

◆ 따뜻한 순교의 땅 '미리내 성지'

가을철 미리내 성지(양성면 미산리 141번지)로 가는 길에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반긴다. 마치 옛날 박해받던 천주교 신자들의 고통을 달래 듯 아프지만 씩씩한 모습으로 밝게 핀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묘가 안치된 이곳은 천주교 103위의 성인 시성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웅장한 성당이 있다.
마치 이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에 들어온 것처럼 발걸음 소리 하나.새소리 하나가 예사롭지가 않다.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고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숭고한 공간이기도 하다.

◆여유롭고 풍성한 산행 '서운산'

산세가 부드럽고 아담한 서운산(서운면 북산리 산 2)은 547m로 수도권과 당일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청룡호수와 마 둔 호수 등 그림 같은 호수의 조망이 아름답고 산자락에 천년고찰 석남사와 청룡사가 있어 풍류를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숲과 좋은 산길, 호젓한 산사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 안성 시민의 안식처 '비봉산'

경기 안성시 보개면 소재 비봉산은 해발 227, 8m의 아트막한 산이다.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처와 헬스장, 배드민턴 등 운동시설과 산책하기 좋은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주중이나 주말에도 많은 안성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장수가 앉아 흔적이 남겨졌다는 장수 바위가 있고 안성시가 한눈에 담긴다.

철 따라 시화전도 열리며 완만한 코스는 사람들을 산으로 불러 모은다. 특히 낙조는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NSP통신-고삼호수의 정취. (안성시 제공)
고삼호수의 정취. (안성시 제공)

◆ 새벽 안갯속 몽환적인 낭만 '고삼호수'

고삼호수(고삼면 월향리 102번지)는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오르는 몽환적인 풍경과 푸른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좌대, 밤 새워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모습이 떠오르는 운치 있는 호수다.

또 물고기가 잘 낚이는 낚시터로 유명하고 호반을 따라 연결된 드라이브 코스는 낭만을 더한다. 특히 이곳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셔터를 누르는 사진작가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곳이다. 피어오르는 새벽 안갯속으로 흘러가는 나룻배의 느린 영상은 보는 이의 하나의 기도처럼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주변에는 장어구이 등 솜씨 좋은 맛집들이 많다. 당일 여행지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NSP통신-새벽 호수 전경으로 유명한 금광호수 (안성시 제공)
새벽 호수 전경으로 유명한 금광호수 (안성시 제공)

◆ 연인과 함께 추억 만들기 '금광 호수'

안성시 금광면 금광리에 소재한 금광 호수는 찾아오는 전문 사진작가들이 많다. 물 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호수의 전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빼어난 경관과 굽어진 드라이브 길로 유명하며 가을에는 햇살이 자연에 뚜렷한 명암을 만들어 선명한 색을 입히고 붉은 단풍이 물들어 갈 무렵이면 그 경치가 절정을 이룬다. 호숫가 어디에나 차를 멈추고 바라보면 은빛 물결 반짝이는 호수가 평온을 선물한다.

드라이브 길에는 북 카페에서 맛집까지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를 즐길만한 곳들이 많다. 또 금광호수는 V자 형태의 호수로 주변에 오렴원이 없어 맑고 깨끗하다. 그래서 경기 남부권 최고의 낚시터로 강태공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지친 마음을 씻는 상쾌한 드라이브 코스에 이색적인 카페와 맛집, 그리고 자연에 묻혀 낚시를 즐기며 금강호수에서 일상을 맞는 것도 괜챦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이와 관련 안성시 문화관광과 정혜련아 관광팀장은 안성 8경을 선정하게된 동기에 대해"그 당시 관광지 활성화 방안으로 안성시 대표적인 관광지 선정해서 방문하려는 분들에게 홍보하는 취지에서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지정한 것 같다"며"미리내 성지는 가을이 예뻐서, 도깨비 촬영지였던 석남사는 설경이 예뻐서 추천해 계절별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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