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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의 개그식객

대학생때 먹었던 20년전 돼지갈비집 가다…④

NSP통신, DIPTS 기자, 2010-01-29 17:40 KRD2
#돼지갈비 #소갈비 #양념 #청국장 #권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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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DIPTS 기자] 경인년 새해를 맞아 DIP통신은 개그맨 권영찬과 함께 전국에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 및 한 번쯤 가고싶은 여행지 등에 대한 탐방을 진행한다.

KBS1<6시내고향>에서 명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권영찬은 앞으로 매주 본지 고정코너인 ‘권영찬의 개그식객’으로 독자를 찾아 맛깔나는 표현과 진솔한 체험담으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생생히 제공한다. ‘권영찬의 개그식객’은 매주 금요일 본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정보와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개그식객! 오늘은 정처 없이 떠나는 게 아니라 필자가 대학교 1학년 때 주로 놀았던 석촌호수 주변의 유명 갈비집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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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식객을 한지 이제 4주차, 하지만 여기저기서 추천이 들어온다. 이집이 맛있는데 가봤냐! 저 집은 어떠냐! 또는 내가 물어볼 경우도 있다. 맛이 없는데 잘못 소개하면 욕을 된통 얻어먹을 수도 있고, 혹여 돈 받아먹었다고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그는 개그일 뿐인 것처럼 맛은 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맛이 없는 걸 맛있다고 쓸 개그식객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마라!

예전에 프로덕션을 운영하던 김 모 친구가 있다. 자기가 집에 가다 자주 들리는 맛집이라는데 탤런트 연규진씨도 자주오고 SS501의 김현중도 집 앞이라 종종 온단다. 흠, 그렇다면 이참에 스타대열에 끼고 싶은 만큼 식객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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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식객이 찾은 곳은 석촌호수 옆에 위치한 구뉴스타호텔 골목길에 위치한 삼광호수다. 헐!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더니! 깜짝 놀랐다. 대학생 시절, 그러니까 1980년대 후반에 필자가 껌 좀 씹고 돌아다닐 때 자주 왔던 집이다.

이래서 나쁜 짓하고 돌아디나면 안된다고 하나보다. 외상값이 있었나 뜨끔했지만 다행히 쥔장 어른이 바뀌셨단다. 원래 삼광호수는 이 주위에서 워낙 유명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곳이다. 그런데 20년 후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다. 35년 한우와 돼지갈비로 유명한 집이였으며 지금도 유명하다.

삼광호수는 개점한지 35년 정도 됐고, 후덕하니 생긴 전북 고창 출신의 지금의 대표인 김준섭씨는 8년 전부터 가게를 운영 중이다. 그 전에는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운영하시던 곳이라고.

옆집 쌀집 아저씨처럼 사람 좋게 생겼지만 맛에 대한 고집은 대단하다. 물론 필자는 이날 등심도 맛을 봤지만 주 업종, 필살 무기는 돼지갈비란다. 등심은 한 점 먹고 보통은 돼지갈비를 먹게 되면 보통은 맛이 사라진다. 술도 약한 술에서부터 독주로 가는 것처럼, 처음에 맛있는 것을 먹다보면 뒤에 가서는 맛이 있어도 그 맛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숯불구이에 칼집을 내 양념이 제대로 베긴 이집 돼지갈비는 정말 너무나 부드러웠다. “혹 이거 소갈비 아니에요?” 했더니 “칭찬으로 생각하고 고맙습니다”라고 겸손해하는 김 사장님. 돼지갈비 중에서도 좋은 부위를 사서 칼집을 내고 양념을 하면 소갈비처럼 부드럽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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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 바로 이 맛이구나”라고 감탄사가 나오는 매운 양념돼지갈비는 숯불에 노른 익어서 정말 맛있었다. 필자는 예전에 술을 즐겨 위장염을 심하게 앓은 적이 있기에 매운 것과 짠 것을 잘 안 먹기에 혀는 활활 타들어갔지만, 맛있는 것을 어쩌랴! “아~~ 물!!!” 매운 양념돼지갈비는 아마 남자들 보다 여자분들이 더 당길 것 같다. 특히 남자친구가 바람이라도 핀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는 정말 제격인 매운 양념돼지갈비겠다.

식사 후에 시킨 청국장도 맛은 최고. 이곳은 사장님이 음식을 일일이 다 관할하는데 그 날은 나랑 음식 이야기 한다고 주방장님이 끓여서 맛이 덜하다고 한다. 자기가 끓이면 더 맛있단다. 일단은 사장님 앞이라 믿는 척해줬다! 덩치가 좋아서 더더욱 그랬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전북 고창에서 올라온 직접 담근 복분자주! 친누님이 전북 고창에서 복분자 농사를 짓는단다. 단골손님은 미리 알고 꼭 이 복분자주를 시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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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 음식 맛의 비결을 물었더니 별거 없단다. 남들이 쓰는 고기보다 단 100원이라도 더 비싼 것 쓰고, 남들이 하는 것보다 제대로 양념을 더 넣으면 맛없을 수 없다는 간단한 지론이다.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다.

특히 음식 맛에 있어서는 자기가 만든 음식을 최고라 생각하는 분이었다. 그리고 부족한 면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쌀집 아저씨 같은 김 사장님이 계실 때는 돼지갈비 2인분만 시키고 먹으면 그 외에 다른 맛거리 음식을 먹여 주는 것도 일품이다. 물론 일일이 모든 손님에게 이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여름철에는 석촌호수 주위에 손님이 엄청 붐빈다고 한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서 조금 한가로운 만큼 지금 삼광호수를 찾아서 김준섭 사장님을 찾아서 개그식객을 보고 왔다면 더 잘해줄 것이다. 아울러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열정과 제대로 된 구라(?)도 함께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개그식객! 오늘은 다른 말보다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이 맛을 평할 수가 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 하여튼 사장님의 음식장사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예전에 자주 갔던 가게를 모르고 갈 수 있으니 우리 인간적으로 외상은 하지말자! 사장님들 X퍼다 장사 하는 것 아니니까! 자세한 약도문의는 02)414-251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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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DIPTS 기자, dippress@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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