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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의 개그식객

대치동 구수한 냄새로 손님 발길 잡는 ‘소양곱창’…③

NSP통신, DIPTS 기자, 2010-01-22 18:08 KRD2
#대치동 #권영찬 #개그식객 #소양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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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DIPTS 기자] 경인년 새해를 맞아 DIP통신은 개그맨 권영찬과 함께 전국에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 및 한 번쯤 가고싶은 여행지 등에 대한 탐방을 진행한다. KBS1 <6시내고향>에서 명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권영찬은 앞으로 매주 본지 고정코너인 ‘권영찬의 개그식객’으로 독자를 찾아 맛깔나는 표현과 진솔한 체험담으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생생히 제공한다. ‘권영찬의 개그식객’은 매주 금요일 본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정보와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자 오늘은 어느 가게로 가볼까!

동쪽으로 갈까? 아니면 서쪽으로 갈까? 오늘은 1석2조 대치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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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SBS ‘스타가 잘 먹고 잘사는 법’ 촬영팀이 필자를 찾아와 아내와 함께 간단히 술 한 잔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찍겠단다.

한사코 “스타가 아닌데요”라며 촬영을 정중히 거부했지만 촬영팀은 요지부동. 결국 촬영에 임하기로 하고 평상시 아내와 자주가는 대치동의 ‘우보정’ 양대창구이 전문점으로 향했다.

어! 그러고 보니 지난주에도 양곱창이었는데, 애마부인 시리즈가 아니라 양곱창 시리즈네!

기대하시라, 곱창부인 배 터졌네! 2탄이다. 우보정(이하 ‘우보’) 양대창구이 전문점 사장님은 이영옥 여사시다. 이영옥 사장님은 2003년부터 손두부 전문점 식당을 운영하다 손두부가 너무나 손이 많이 가서 힘들어 2007년부터 업종 전환, 지금까지 양대창구이 전문점을 하고 있다.

가격은 대형 프랜차이즈점보다 착한 가격이다. 소양과 대창도 품질이 아주 예술이고 등심 또한 일품. 평일에는 직장인과 가족들이 술자리를 즐기러 많이 오지만 촬영을 간 날은 지난 토요일이라서 좀 한가했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 여의도나 대치동, 역삼동 등은 주말에는 한가한 편이라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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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상시에도 맛있었지만 이날은 방송팀이랑 가서인가 왠지 더 좋은 소양과 대창을 가져오신 것 같다. 거기에다 이집은 숯불을 이용하는데 남편 분은 숯불을 지피는 마당쇠로 통한단다. “음, 대창은 속이 꽉 차서 정말 맛이 죽인다. 아내랑 먹다가 나 죽는 줄 알았다, 맛있어서.”

‘우보’는 물김치와 함께 파절이가 나온다. 이 집 소스도 일품이다. 이 곳은 좋은 양과 곱창을 공급받기 위해 송파에 있는 우보와 함께 고기를 같이 사입한다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는 양에 대한 공부를 해볼까?.

‘양’, ‘메에’하는 양이 아니라 ‘음매’하는 소양이다. 양이라 함은 보중익기양비위라 하여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보오장치풍현이라 하여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으며 지소갈해주독 즉 당뇨나 알코올중독 등의 독성을 그치게 하고 피로회복, 양기부족,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으며 콜레스테롤 성분이 전혀 없고 영양이 풍부해 사계절 보양식으로 아주 좋다고 한다.

이걸 내가 다 알면 한의사급이고 우보에 가면 종이에 적혀있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나와 있단다. 잠깐? 앗 나의 예리한 눈길, 옛날에는 콜레스테롤이란 말이 없었을 텐데, 그럼 다시 수정한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과 이 집 사장님의 주장이라고 해두자.

이날은 술은 살짝 입만 댔다. 왜냐고? 묻지를 마라 필자가 술을 마다할 인간이겠는가? 하지만 주머니에 찾아 놓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날은 술 보다는 곱창 맛을 음미하기로 아내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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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g에 특양이 2만2000원이며 대창이 180g에 1만9000원, 막창이 180g에 1만8000원이다. 아 몰라! 메뉴가 너무 많아 쓰기 귀찮다! 그래서 사진으로 올린다. 누구 맘대로 하냐고! 필자 마음대로다.

특히 우보의 대창은 속이 꽉 차서 맛이 기가 막혔다. 이날은 일본 관광객 남자 3명이 사전을 찾아가며 양과 대창을 즐겼는데 맛이 좋았나보다.

우보는 대치사거리에서 더샵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소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우보에 가서 특양과 대창과 막창을 즐겨라! 음-메! 연락처는 02-552-1921이다. ‘개그식객’ 기사를 보고 왔다면 좀 더 잘해줄 것이다. 믿습니까? 믿습니다! 그럼 나를 따라서 우보로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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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DIPTS 기자, dippress@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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