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몇일 전 전국 곳곳에서 때아닌 폭우가 쏟아지며 한낮에 30도 중반을 넘던 폭염도 한풀 꺾였다. 아직도 불안정한 일기지만 가을은 어느새 성큼 우리들에게 곁을 내주고 있다.
9월 들면서 조석으로는 선선함을 넘어 쌀쌀하기까지 하다. 유난히 길었던 여름탓에 가을의 깊어짐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듯 보인다.
각 패션업체들은 브랜드 별로 추동시즌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느라 분주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의류 매장이나 전문 의류숍에서는 재고물량 이외에 여름 옷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일까. 패션 유통업계 쇼윈도우는 신상인 가을 옷으로 모두 갈아입었다. 더욱 시즌을 앞서가는 패션업계에서는 이른 겨울 옷도 선보이고 있다.
패션은 뷰티와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진다. 여성의 전유물로만 느껴져 왔던 피부관리도 이로써 남성이 함께 공유하게 됐다. 뷰티시장에서는 남성을 위한 BB크림에서부터 다양한 피부케어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중·노년으로 4060세대들은 경제적인 안정과 여유로움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과 외모 가꾸기에 점차 투자를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중·노년 남성들은 4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패션 트렌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특화된 시장을 형성할 만큼 입지가 커졌다.
실례로 ‘꽃 중·노년’의 대표적 주자로 떠오른 탤런트 김용건 씨는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하며 매 방송마다 긍정적인 사고로 젊은 연예인들에 못지 않은 싱글의 삶을 즐기면서 개성과 유행을 앞서가는 패션을 선보여 같은 세대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그가 선보이는 패션은 중·노년을 아우르는 패션의 표본으로 트렌드를 이끌기도 한다.
이같은 영향탓인지 꽃 중·노년 남성 연예인들의 헤어스타일부터 패션, 피부관리까지 따라 하려는 중·노년층 그루밍족들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방송이나 잡지에서 동일세대의 남자연예인들이 착용했던 신발이나 옷, 이들이 사용하는 화장품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해준다.
흔히 가을은 ‘남성의 계절’로 불린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가을철 멋내기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타 계절에 비해 많은 것 같다.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멋스러움을 갈구하는 중·노년의 남성이라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개성있는 패션 스타일 완성에 힘써보자.
이를 위해 지금까지 자신이 선택하고 즐겨했던 스타일을 과감하게 버리고 스타일 전문가나 의상디렉터 등에 도움을 받아보라. 이는 자신의 체형, 피부색, 업종 등에 따라 스타일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캐주얼이 아닌 정장으로 멋스러움을 표출하고 싶다면 올 가을시즌 트렌드 컬러인 브라운, 다크그레이, 다크네이비 등을 선택하면 무난할 수 있다. 기성복보다는 자신의 체형이 가진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맞춤정장도 고려해 볼 만 하다.
가을이 예년에 비해 짧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 계절 주인공이 되고픈 4060세대 남성들이 트렌드에 맞는 나만의 가을 패션을 완성, ‘꽃 중·노년’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글 : 의상디렉터 장준영 봄바니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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