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진영 기자] 배우 정준환이 지난 3일 뮤지컬 루나틱의 ‘정상인’으로 출연, 연기변신에 나서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준환이 맡은 역할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쪽에서 감금돼 모든 이야기를 지켜보는 남자 ‘정상인’. 알고보면 어린 시절 고아로 태어난 것을 불우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피해망상증 환자다.
그저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정상인, 하지만 피해망상증으로 정신병원에 오게 됐지만 그는 미치지 않았다고 부정하지만 결국 자신이 미쳤다는 것을 인정하고 마음의 벽을 넘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역할이다.
7년의 연기경력과 가창력으로 다져진 실력파 배우인 정준환은 최근 한달간 동숭동 연습실에서 정상인으로의 변신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 이번 작품을 위해 백재현 연출자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꽤나 노력했다는 후문.
특히, ‘재즈바 정신병동’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무대 및 전용극장 전체가 변신된 이번 2009년 재즈 루나틱은 7곡의 추가와 6곡의 새로운 편곡으로 총 20곡의 넘버가 선보였다.
루나틱 관계자는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풍부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재즈선율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다시 뮤지컬 루나틱을 찾는 속칭 ‘루나틱 매니아’들에게는 신선하고 조금 더 재미있는 추억과 시간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준환은 “이번 공연은 사회통념상 받아들일 수 없는 겁탈, 빗나간 부정, 업무방해, 공갈, 폭력, 갈취 등을 저지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신병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풀어간다”며 “결국 관객은 자신도 그들처럼 부조리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에게도 ‘굿 닥터’가 필요함에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P통신 류진영 기자, rjy82@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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