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이만희 연출, 김지헌 각본의 <만추>가 2010년 새롭게 부활한다.
<만추>는 특별 휴가를 받고 감옥에서 나온 여자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젊은 남자의 우연한 만남과 3일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만추>의 각본과 연출은 <가족의 탄생>으로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청룡영화제 감독상,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 받은 김태용 감독이 맡았다.
김태용 감독은 “1960년대의 만추를 2009년의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나가야 하는 점은 이 작품을 연출자가 풀어야 할 가장 근원적인 숙제”라며 “마음이 닫혀있는 마음을 닫고 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미국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풀어나가는 것은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만추>의 남녀주연은 한국의 현빈과 중국의 탕웨이가 각각 맡아 시대와 국경을 뛰어 넘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만추는<여고괴담2>의 연출로 데뷔한 이래 <가족의 탄생>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특유의 통찰력과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태용 감독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현빈, <색,계>로 중국을 너머 세계적인 여배우로 떠오른 탕웨이의 만남으로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봉은 오는 11월 말 미국에서 촬영을 시작해 2010년 관객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한편, 1966년 처음 만들어진 <만추>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최고의 감독 이만희의 대표작이자 한국 영화사를 빛낸 주옥같은 작품 중 하나.
만추는 1975년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 1981년 김수용감독의 <만추>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 됐다. 또, 일본에서도 1972년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돼 그 해 일본영화 베스트5에 오르기도 했다.
DIP통신 김정태 기자,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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