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심상정, 금융위·산업은행 무능·대우조선해양 도덕적 해이 질타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6-07-11 15:36 KRD7
#대우조선해양(042660) #심상정 #금융위·산업은행 #조선 산업 #현대·삼성중공업

조선 산업 불황, 현대·삼성중공업 임원 보수↓·대우조선해양 임원보수↑

NSP통신-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국헤에서 질의하고 있다. (심상정 의원)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국헤에서 질의하고 있다. (심상정 의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정의당 대표인 심상정 국회의원(경기 고양시‘갑)은 11일 개최된 국회 금융위원회 결산심사에서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도덕적 해이와 금융위와 산업은행 등 금융 감독당국의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다.

심 대표는 주요 조선 대기업의 사업보고서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 산업 불황이 가시화된 2013년 이후 경쟁기업들은 임원진 보수를 줄이는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임원진은 더 높은 보수를 챙겨간 것은, 도덕적 해이의 부정할 수 없는 증거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징후가 커졌음에도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로서 고액보수를 승인한 금융위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고 따져 물었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보수에 대해서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G03-9894841702

심상정 의원실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조선업 불황이 가시화된 2013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이사(사장)의 보수는 퇴직금을 감안해 보더라도 민간기업인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달리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NSP통신
NSP통신- (심상정 의원)
(심상정 의원)

특히 이런 경향은 등기이사의 평균보수에서도 더욱 분명히 나타난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등기이사 보수가 뚜렷이 감소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큰 폭으로 늘었다.

그 결과 2015년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등기이사들은 현대중공업 이사들보다 두 배 많은 7억 5900만원을 챙겨갔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징후(주채무계열지정)가 나타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대우조선 대표이사의 연봉은 해당년도 최저임금(연봉환산)의 45배에서 79배에 달했고 퇴직금이 포함된 2012년 연봉(27억)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233배에 이른다.

또 그 격차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연봉은 연평균 15.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같은 기간 최저임금은 8.2% 증가하는 것에 그쳤기 때문.

NSP통신
NSP통신- (심상정 의원)
(심상정 의원)

하지만 심 의원은 “문제는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 중 하나인 금융위가 도덕적 해이에 가까운 대우조선해양의 고액보수를 승인해 주었다는 점이다”며 “융위가 관리감독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실은 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또 심 의원은 상법 제399조에 근거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손해배상청구를 할 것을 요구”했고 만약 필요하다면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통해 손해배상 청구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에 동의하냐”며 임종룡 위원장을 압박했고 이에 임종룡 위원장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6월 임직원의 임금을 최저임금의 30배로 제한하는 ‘최고임금법’을 발의한 바 있는 심상정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대표의 연봉이 최저임금의 무려 80배에 가까운 현실을 감안할 때 최고임금법의 도입을 위한 공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