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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대기환경 등으로 대상포진에 취약…G.O.D 수칙 중요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6-05-26 10:10 KRD7
#대상포진 #반에이치클리닉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연일 이상고온과 큰 일교차, 미세먼지 오존주의보가 반복되면서 면역력 유지에 애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이 바로 대상포진. 심평원에 따르면 2010년 48만 명이었던 대상포진환자가 2014년 65만 명으로 5년 새 20만 명 가량 증가했다. 오염된 대기 환경과 스트레스, 불균형한 식습관 등으로 면역 체계가 망가지며 점차 대상포진에 취약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 감염 시 침투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하며 발생한다. 감옥에 갇혀있던 바이러스가 탈출해 몸 속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하면 수일 사이에 신경을 따라 피부 발진 물집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이때 해당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NSP통신-대상포진 검진모습 (반에이치클리닉 제공)
대상포진 검진모습 (반에이치클리닉 제공)

전문의들은 대상포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G.O.D(Golden time, One side, Vitamin D) 수칙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상포진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 포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대상포진 치료를 시작하면 각종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치료가 늦으면 수포와 발진이 없어지더라도 2차 감염이 생기거나 강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통증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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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고령자의 30%에서 통증증후군이 나타나며 면역기능이 정상인 사람 중에서도 7.9%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밤낮 가리지 않는 심한 통증에 불면증, 우울증까지 더해져 일상생활은 물론 학업,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만성 대상포진 통증 환자들이 적지 않다.

대상포진과 통증증후군 예방은 평소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체내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하고 질병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비타민 D가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민의 72%가 비타민D농도 20ng/㎖(정상치: 30ng/㎖이상)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족상태에 있다. 햇빛 노출량이 많은 농부들도 약 30%가 비타민D 부족이라고 알려져 평소 야외활동이 적고 매일 선크림을 사용한다면 더더욱 비타민D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어릴 때 수두를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이라는 시한폭탄을 몸에 지니고 있는 셈” 이라며 “그렇다고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게 아니라, 평소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증상을 잘 인지하고 있다가 골든타임 내에 병원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시작하고 체계적으로 면역력 관리에 나서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조언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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