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지난 10년간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도약하는 시기로 만들겠다.”
브랜드 출점 10주년을 맞은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19일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에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해 오는 2025년까지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배회동 토니모리 회장은 “중국 사업이 현지 유통 대행사와의 소송으로 제대로 진척되지 않은 지난 2년간 미국과 유럽에 빠르게 진출했다”며 “소송이 일단락된 만큼 중국 시장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설립된 토니모리는 개성있는 용기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며 백젤아이라이너 등 히트상품을 발판으로 2010년 이후 매출이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엔 기업공개(IPO)도 단행했다.
토니모리는 앞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3년 중국 유통 총판 업체인 상하이요우취신시커지유한공사(이하 SUIT)와 총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SUIT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2014년 계약해지를 통보, 소송전에 휘말리며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 초 토니모리가 승소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 계획이다.
배 회장은 “정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가 필수”라며 “소송으로 지연된 2년 동안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450개의 제품에 대해 위생허가를 받았고, 연말까지 650개 품목 취득허가를 완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토리모리는 자회사인 메가코스를 통해 중국 저장성 핑후시에 제품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니모리 메가코스 공장은 연간 5억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공장으로 제품 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전 단계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배 회장은 “자회사 메가코스를 통한 중국 현지 공장까지 내년 상반기 중에 완공되면 다른 업체가 따라오지 못할 만큼 중국·유럽·미국 등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토니모리는 해외 시장 진출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미·남미·유럽·중동·러시아·동남아·중국·일본·호주 등 전 세계 41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매장수만 7700개가 넘는다.
중국 총판업체와 소송전으로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4∼2015년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매장을 내며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최근에는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의 유럽 14개국, 825개 매장에 입점했다. 입점 규모는 초도 발주량 100만개 이상으로 금액으로는 총 100억원 상당이다.
토니모리는 올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10년 안에 매출액을 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예상매출액 2600억원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1조원, 2025년에는 2조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양창수 토니모리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토니모리, 라비오뜨 등 토니모리 전체 브랜드 사업 매출 목표를 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 중 해외 매출은 55%의 비중을 차지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해외 시장을 강조했다.
한편 토니모리는 이날 10주년을 맞아 새 슬로건으로 ‘위트와 센스, 즐거움이 있는 아름다움(WITTY BEAUTY)’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브랜드 콘셉트로 ‘도심 속 즐거운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뷰티 에비뉴(BEAUTY AVENUE)’를 제시했다. 세계 속 도시의 트렌디한 모티브를 한국적 뷰티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토니모리의 제품과 디자인에 반영해 세계 여성들에게 전파한다는 의미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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