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KB금융, 현대증권 품고 자산규모 1위 탈환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4-06 17:42 KRD2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현대증권 #업계1위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며 리딩뱅크 자리에 올라설 발판이 마련됐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KB금융이 7년 만에 자산 규모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7002억원으로 신한금융의 뒤를 이어 금융지주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329조1000억원으로 신한금융과 농협금융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G03-9894841702

금융지주사중 순익 1위를 기록한 신한지주의 자산 규모는 37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413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한금융이 원톱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KB금융이 현대증권 우선 인수자로 선정되며 신한금융의 자리를 위협하고 나섰다.

현대증권의 인수로 KB금융의 총자산은 380조원으로 불어나 신한금융을 뛰어 넘어 자산규모 1위로 도약하게 된다.

기존 증권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의 전체 자산 규모도 3조9000억원대로 뛰면서 업계 18위에서 3위 증권사로 뛰어오른다.

자산규모 1위에 올라선 K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은행, 증권, 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구축해 한국판 BoA메릴린치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KB금융은 “BoA는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그룹 내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의 수익비중을 각각 11%포인트, 22%포인트 끌어올렸다”며 “KB금융도 이처럼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모델을 참조해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이 이번 인수로 은행과의 연계 시너지 및 펀딩 비용 하락 등 여러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한 해 평균 50% 이상의 자산 성장률을 기록한 16개의 은행·증권 복합점포 확대가 예상되며 은행이 보유한 금융자산 1억원 이상 고객 35만명을 즉시 WM(자산관리)과 연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KB금융 편입으로 타사 대비 낮았던 신용등급 AA-의 상향과 이를 통한 펀딩 비용 감소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KB자산운용 등 관계사의 상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수수료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