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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서울 영등포‘갑’ 박선규, “정치 혐오하는 유권자 많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6-03-22 10:3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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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서울 영등포갑 선거구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
서울 영등포‘갑’ 선거구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오는 4·13총선 서울 영등포‘갑’ 선거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각 당 후보자들을 소개하기 위한 NSP통신의 릴레이 인터뷰 첫 번째 후보로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를 만나 그의 정치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

- 국민의당 출현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의 당선 입지가 유리해 졌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번 선거과정에서 정치 불신을 넘어 정치 혐오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이것은 국회가 국민들의 마음을 외면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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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출현으로 인한 새누리당의 유·불리를 생각하기 전에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 처절한 고민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본다.

정치 신인으로서 국민의 뜻에 맞추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들고 싶다. 국민들과 함께 정치를 바꾸는 멋진 역사를 함께하고자 한다.

- 지난 제 19대 총선에선 김영주 의원에게 패하셨는데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지난 19대 총선에서 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영등포 지역에 전략 공천 됐다. 단 한 번도 전체 구민에게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45.4%라는 놀라운 지지를 받았다.

승패에 대한 아쉬움은 별개로 하고, 영등포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변화에 대한 갈망과 저 박선규에 대한 기대를 확신했다. 그 기대에 부응코자 낙선 후 사흘 뒤부터 지역을 누비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4년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주민들을 만나면서 제가 제시한 공약들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다.

- 지난 총선이 후 이 지역을 위한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을 인재로 키우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역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 이후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아이들을 인재로 키우는 일을 시작했다.

먼저 특별히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자기 능력과 힘으로 경험할 수 없는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등에서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해외봉사캠프를 통해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보다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줬다.

지난 2년간 그렇게 문화체험 보낸 아이들이 3500명, 해외에 보낸 아이들은 150여명에 이른다.

아이들이 더 큰 곳을 향해 눈을 뜨게 해 주고 꿈을 키워주고 그 꿈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 이번 20대 총선에서 꼭 박선규 후보가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소말리아 종군기자 취재시절, 케냐에서 피신해 온 사람들을 만났다. 지도자가 실패하면 나라가 불행해지고 나라가 불행해지면 국민이 얼마나 비참해지는지 온몸으로 절감했다.

지금 영등포의 지도자들은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 낼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영등포의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선택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19대 총선에서 ‘아이들을 인재로 키우는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했고, 낙선한 후 ‘지역을 반드시 지키겠다’, ‘착실하게 준비해 다시 평가 받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지난 4년 동안 청와대에서 일하자는 대통령의 제안마저 사양해 가며 약속을 지켰다.

아울러 실천하는 약속이 되기 위해서는 힘이 있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국정 전반을 배우며 정치 지도자의 역할을 체득할 수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 정책들이 국민 생활 속에 현실화 되는 과정과 함께 인적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생각을 알고 지원을 이끌어 낼 기반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영등포의 발전을 위해서 보다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걸프전과 소말리아 등 다섯 차례의 종군기자 경험은 국민과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됐으며, 미국 의회에서 에드 로이스(현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직을 수행하면서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강한 대한민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됐다.

이렇게 준비된 모든 것들을 모아서 영등포를 위해, 영등포 구민을 위해, 무엇보다 영등포의 희망인 아이들을 위해 헌신코자 한다.

- 영등포‘갑’ 지역구 이슈 중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한 가지는.

▲영등포 지역의 현안 과제들은 무수히 많다. 지저분한 거리에 도시가스도 연결되지 않고 공동화장실을 이용하는 열악한 주거환경,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사고 사망률과 강력범죄 발생률, 심각한 교통정체, 학부모와 아이들을 떠나가게 하는 열악한 교육환경과 최저 수준의 대학 진학률, 죽어가는 전통시장 등 어느 것 하나 심각하지 않는 것이 없다.

영등포의 전체적인 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아직도 공동 화장실을 쓰는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다. 도시가스 들어오지 않는 가구도 있다. 이런 주거환경을 분명하게 개선해야 한다.

또 전국 최고 수준인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 지하철 1,2,5,9호선, 국철, 그리고 KTX와 한강변, 안양천변이 있다. 그런데 현재는 이런 좋은 조건들이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영등포가 활력을 되찾고 활발한 소비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또 홍대입구에서 합정동까지 뻗어 있는 젊음의 거리를 그 한 가지 예로 들 수 있다. 양화대교를 건너 양평동·당산동까지 이을 필요가 있다. 거기에 문래동에 복합문화 컨벤션센터를 만들면 1년 365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다행히 타임스퀘어 근처에 4000평 정도의 땅이 있어 계획만 서면 어렵지 않게 실현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김포·인천공항을 통해 서울을 찾는 환승관광객들까지 영등포로 끌어들여 영등포의 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또 하나, 교육문제, 학교를 바꿔야 한다. 젊은 학부모들의 가장 큰 불만은 ‘교육의 질이 형편없다’, ‘학교가 너무 낙후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육에 대한 아쉬움, 불만을 가지고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주로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교장선생님이 오고, 당연히 변화의 기운이 약해 학교의 활력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아이들 성적 또한 많이 쳐지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당선되는 대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할 생각이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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