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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Neu2000 임상 2상 결과 후 상장할 계획”…최초 ‘다중표적약물’ 관심도 집중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6-03-09 10:33 KR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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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신약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 시키겠습니다”

뇌졸중 치료제 신약을 개발중인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의 포부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뇌졸중 환자가 1500만 명이 발생해 약 600만 명이 사망하고 500만 명이 영구장애의 고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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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뇌 질환에 있어서 도통 쓸 만한 약이 없다는 게 오늘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인 셈이다.

그도 그럴것이 뇌질환 신약의 임상 성공가능성은 6.2%로 타 질환의 13.3%에 반해 매우 낮은 편인데다 임상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소모가 만만치 않다. 지난 2006년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개발한 뇌졸중약 ‘세로비브’로 기대를 모았지만 임상실패로 뇌졸중 분야의 모든 치료제를 개발 중단하는 쓴 고베를 마셔야 했다.

그만큼 뇌 신경분야는 풀기 어려운 난공불락으로 남아있다. 엄연히 말하면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업체들은 뇌졸중 신약개발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이렇게 많은 제약사들이 속수무책인 가운데 지엔티파마가 뇌졸중 치료제 ‘Neu2000’을 개발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Neu2000은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막아주는 최초의 ‘다중표적약물’이다.

과거에는 뇌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만 막으면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단일 경로로 생각했다.

즉 뇌졸중이 일어나면 글루타메이트가 과량으로 방출되고 이 물질이 신경세포를 과도하게 활성화 시켜서 신경세포를 죽인다. 이 과정에서 칼슘이 과량으로 축적되고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뇌 세포가 사멸하게 된다는 것이 1990년대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가 신경질환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 단일경로가 아닌 다중경로라는 것을 발견했다.

즉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는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글루타메이트를 막아도 활성산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뇌경색을 막기 힘들고 반대로 활성산소만 막아도 글루타메이트가 존재해 한계가 있다는 것. 결국 둘 다를 막아야지만 가장 좋은 효과를 본 다는 것이 곽 대표의 설명이다.

Neu2000은 미국에서 95명을 상대로 진행했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됐다. 6g 까지 정맥주사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즉 약효용량의 무려 800배를 투여한 셈이다. 실제로 뇌졸중에는 8분의1 용량만 투여된다.

또한 중국에서도 70명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완료하면서 안전성이 검증됐다. 노인을 포함한 정상인에서 5일간 반복투여 했지만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뇌졸중 치료법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4개의 다국적 연구결과가 미국 의학전문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발표 내용은 ‘혈관 내 수술’로 뇌 혈관에 직접 기구를 적용시켜 혈전을 뽑아내 골든타임 3시간에서 무려 12시간으로 늘릴 수 있다는 뇌 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12시간 이내로 혈관 내 수술을 받아 재개통된 환자들에게 신경세포보호약물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동물시험에서 입증됐다. 그러나 문제는 재개통을 시킨다고 해도 뇌 손상은 계속적으로 일어난다.

곽 대표는 “수술 후 일어나는 손상까지 막아줘야 비로소 가장 이상적인 뇌졸중 치료방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뇌졸중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출혈과 허혈이다. 허혈은 혈전이 막힌 것으로 대부분의 뇌졸중 환자가 허혈성이다. 즉 병원에서는 뇌졸중 환자가 오면 허혈인지 아닌지 판독 후 허혈성으로 확정되면 혈관 내 수술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때 Neu2000의 임상 2상의 과정으로 혈관 내 수술 30분 전에 약물을 투여한다. 신경세포보호약물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 일어나는 뇌 경색을 막아줄 수 있다.

임상 2상은 올해 4월에 국내와 중국에서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엔티파마는 치매 및 우울증 치료제인 ‘AAD-2004’와 염증치료제인 ‘AAD-2004OAc’로 총 3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AAD-2004는 치매의 발병원인인 염증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최초의 다중표적약물이다. 치매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루게릭병, 우울증에도 적응된다. 현재 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다.

지엔티파마는 내년 임상 2상 결과가 나온 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대표는 내년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엔티파마를 글로벌 컴퍼니로 그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이번 신약이 개발되면 많은 사람들이 사망과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뇌졸중 환자가 1500만 명 발생하는 가운데 1명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Neu2000을 꼭 뇌졸중 치료제로 성공 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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