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관광수지 적자가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면세점 매출은 증가세를 계속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홍종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9조 1983억원을 기록했다. 시내면세점의 경우 14.7%가 증가했지만 출국장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1.6% 감소했다.
대표적 면세점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역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전년 대비 12.4% 성장한 4조 7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신라면세점의 경우 2조 58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2.1%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연말에 개장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 갤러리아면세점의 경우 각각 10억원, 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부의 압박으로 입점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장일을 앞당기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본 궤도에 올라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총 면세점 매출 중 중국인관광객 매출에 대한 편중은 예상대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조사하기 시작한 외국인 국적별 매출현황을 보면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은 전체 외국인관광객 매출의 85.7%를 기록했다.
외국인관광객 매출이 전체의 66.5%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전체 면세점매출의 57.0%가 중국인관광객에게 편중돼 있는 셈.
지난해 면세점 매출 중 가장 특이할만한 점은 국내 브랜드 제품이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앞질렀다는 것.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Whoo)’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각각 브랜드별 매출 1, 2위를 기록,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1위를 기록했던 ‘루이비통’을 3위로 밀어냈다.
NSP통신/NSP TV 김정태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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