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소리꾼’ 김정민의 다섯 번째 소리여행 ‘흥보가’ 공연이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이 오른다.
김정민이 선보이는 ‘흥보가’는 섬진강 잔수의 동쪽지역 명창들에 의해 완성돼 구례, 남원, 순창, 곡성, 고창 등지에서 성행한 동편제 판소리로 19세기 전기 8명창으로 꼽히는 가왕 송흥록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소리법제다. 기교보다는 통성으로 힘있게 내질러 소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페라식 전통 판소리 공연인 김정민의 ‘흥보가’는 창자(唱者)와 소리 그리고 관객이 하나 돼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판소리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며 지난 2013년 11월 한국문화재재단 풍류극장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다섯 번째 완창 공연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김정민은 이 공연에서 고수 이태백과 호흡을 맞추며 혼자 ‘일인 다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모노드라마를 연상시키고 있다.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이수자인 김정민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국악에 입문해 36년 간 우리의 소리를 해 온 명창으로 뉴욕 카네기홀과 호주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판소리를 공연 한 바 있으며, 실제로 체코슬로바키아 세계 연극제에서 모노드라마 대상을 수상한 경력도 갖고 있다. 또한 김정민은 1994년 국악영화 ‘휘모리’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김정민의 다섯 번째 소리여행 ‘흥보가’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소설가 김홍신의 사회로 개최된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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