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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인천공항 환승객 감소 원인 ‘대한항공 실적부진’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5-09-14 11:43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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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구을, 무소속)
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구을, 무소속)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올해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받은바 있는대한항공(003490)의 실적부진이 인천공항 환승객 감소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구을, 무소속)이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환승여객 수는 지난해 기준 669만 4522명으로 2013년의 702만 8918명 대비 4.8% 감소했고 환승률 또한 23.0%로 전년 대비 2.6% 줄어들었다.

환승객 감소 원인으로 인천공항공사 측은 중국과 일본, 중동의 경쟁공항의 환승수요 흡수 등을 꼽았으나, 천정배 의원실의 분석 결과, 가장 큰 원인은 대한항공의 실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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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환승여객 공급좌석은 2013년의 533만 명에서 2014년 490만 명으로 43만 명 감소했고 이는 인천공항 환승객 감소분 46만 명의 93%에 달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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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환승객 실적 감소가 지나친 국적사 의존에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8월까지 인천공항을 운항한 124만 4,954건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운항 건수가 69만 9213 건에 이르러 전체 운항의 56.2%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는 이웃한 나리타공항의 경우 국적사의 운항 비율이 20% 정도에 불과하다.

인천공항의 국적사 편애로 인해 외항사의 운항실적은 타 경쟁공항에 비해 매우 초라한 형편이다.

2015년 8월 말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 중인 80개 외항사의 주당 총 운항수가 977회로 집계된 가운데, 중국의 남방항공, 동방항공의 2개사가 주당 208회의 운항으로 최대 고객으로 떠오른 반면, 유임승객 거리 기준 5위 안의 메이저항공사 4곳의 운항 횟수는 고작 48회에 불과해 8월 기준 점유율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타 공항 대비 국적사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확실한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부정적인 면만 볼 것은 아니며, 올해 환승객 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해 작년보다는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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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정배 국회의원은 “인천공항이 양적인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나, 외항사 운항이나 환승율 등 질적인 좌표에서는 10년 전에 비해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며 “국내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점을 고려할 때 지나친 국적사 편향에서 탈피해 성장하는 저가항공의 수요를 선점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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