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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중과폐지③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한파

NSP통신, 이유범 기자, 2009-03-17 18:43 KRD1 R0
#양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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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이유범 기자 = 정부의 양도세 중과폐지로 강남권에서는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지방시장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양도세 중과폐지로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시장에는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지만 인천을 제외한 지방광역시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양도세 중과폐지가 오히려 지방 부동산 시장에는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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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수요층이 형성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폐지로 인해 매물 공급이 많아지면 가뜩이나 침체된 매매시장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수도권과 지방에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들은 우선적으로 투자가치가 적은 지방 주택을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양도세 중과폐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지방 시장의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동산뱅크 채훈식 팀장 역시 “이번 양도세 중과폐지가 지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수요층이 형성된 강남 등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만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방광역시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등은 이번 정책으로 소위 강남을 포함한 일부 수도권 지역만 수혜를 입는게 아니냐며 한목소리를 냈다.

울산 현대아이파크 부동산 대표는 “지방은 수요층 부재로 인해 집값이 오르는데 한계가 있다”며 “반면 수도권 아파트는 항시 수요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정책이 수도권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 금구 공인중계사 또한 “발표이후 매물은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문의는 전혀 없다”며 “향후 매물이 증가하게 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민주당 등 야당이 이번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을 ‘부자감세의 결정판’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내달 임시국회에서의 세제 개편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DIP통신, [강영관/이유범 기자 kwan/leeyb@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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