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P통신) 송협 기자 = 노원구, 강북구, 도봉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개월동안 2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 도봉, 강북구 등 강북3개구 아파트 21만4192가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71조9350억원으로 최고점이던 지난해 9월말 74조2448억원 대비 2조3098억원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강북3개구는지난 2006년 9월 파주, 은평 등 지역에서 ‘고분양가 논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까지 2년간 ‘북고남저’ 현상을 주도했다. 이기간 강북3개구는 42조5957억원으로 74조2448억원으로 무려 31조6491억원이 증가해 74.30%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 여파로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서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45조8875억원에서 44조4541억원으로 1조4334억원(-3.12%)증발했다. 뒤를이어 도봉구가 21조2863억원에서 20조5759억원으로 7104억원(-3.34%)이 사라졌으며, 강북구는 7조710억원에서 6조9050억원으로 1660억원(-2.35%) 감소했다.
단지별로는 노원구 상계동 보람이 1172억원(-10.71%)이 떨어져 하락폭이 컸고 도봉구는 창동 주공3단지가 1064억원(-12.09%), 강북구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785억원(-5.32%) 하락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년간 지속되던 ‘북고남저’ 현상의 변화는 경기침체와 정부의 강남권 규제완화가 효과를 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일단 강남권 집값 상승세로 인해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좀더 시장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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