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천정배 국회의원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의 일제치하 조선인 강제노동 부인 인터뷰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7일 발표했다.
천 의원은 성명서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 강제징용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승인하자마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이‘강제노동’을 부인하는 인터뷰를 했다”며 “일본 기시다 외상의 망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천 의원은 “일제는 1941년 노무조정령을 제정한 이래, 강제 동원을 위해 조선총독이 관장하는 총동원연맹을 마을 단위까지 만들었고, 1944년에는 국민징용령을 한국인까지 적용해 강제 징용을 확대해왔다는 것이 역사에 엄연하게 기록된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일제의 강제징용에 끌려간 조선인은 794만 명에 달한다”며 “1944년 조선총독부가 기록한 당시 조선 인구가 2512만 명임을 감안할 때, 전체 인구의 32%가 일제 강제징용의 피해자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 의원은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고서도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에 대한 사죄는커녕 ‘강제 노동’조차 부정하는 망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의 ‘강제 노동 부인 망언’은 우리 외무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유네스코에 기록된 영문의 해석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천정배 의원은 “일본이 강제징용시설을 ‘근대산업시설’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는 의도가 자국 역사를 과시하기 위한 것인 만큼, 그 시설에서 수많은 희생을 치렀던 우리는 일본이 더 이상 ‘망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해석이 불가능한 문구’를 요구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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