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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우려 확산에 국민 “정부대응 못미더워” 중동발 비행기 외엔 안전한가?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5-06-01 20:07 KRD3
#메르스 #중동호흡기 #인천공항 #보건복지부 #검역

메르스 검역, 공항 항만 철도 등 외국인 이용객 많은 공공시설도 "하는둥 마는둥"

NSP통신-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는 지난 2012년 4월 발견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중인 전염성 질병으로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중동 이외 지역 확진환자 수는 우리나라가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일 현재 확진 환자는 18명, 격리자는 682명이다. (보건복지부 제공)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는 지난 2012년 4월 발견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중인 전염성 질병으로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중동 이외 지역 확진환자 수는 우리나라가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일 현재 확진 환자는 18명, 격리자는 682명이다. (보건복지부 제공)

(서울=NSP통신) 차연양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확진 환자가 18명, 격리자가 682명으로 급증하면서 전국에 공포가 만연한 가운데, 보건당국의 의문스런 대응방식이 국민들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1일 부산항만공사와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현재 항만과 철도 역사에서는 메르스 확산 및 예방 방지를 위한 검역절차가 따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메르스 근원지가 중동지역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중동지역 승객들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공항과 달리 전염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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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항 역시 모든 입국자들에게 메르스 검역 시행을 고지하고 있지 않아 승객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박3일간 중국일정을 마치고 지난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 씨에 따르면 “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중국출장을 갔다는 뉴스를 중국에서 접하고 일행 모두 걱정이 컸는데 입국 시 예상과 달리 공항이 조용해 의아했다”며 “메르스 검역이나 특별히 다른 절차가 없어서 불안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A 씨의 일행인 B 씨 또한 “공항에 내려서 부산까지 ktx를 이용했는데 따로 검역 절차가 없었다”며 “역사에 공항이용객이나 외국인 승객도 많았는데 안전한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국립검역소 관계자는 “항만과 역사는 중동지역에서 직접 들어오는 이용객이 드물고 특히 배편을 이용할 경우 메르스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2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메르스 핫라인에 문의 결과 “메르스는 지리적 특성이 확실한 질병이기 때문에 중동지역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나 그 쪽을 경유하는 비행기에 대해서만 검역을 실시하고 모든 입국 항공편과 항만, 역사에서는 따로 검역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한 “바이러스의 힘이 충분히 세졌을 때 증상을 일으킴과 동시에 전파의 효력을 가지며 증상을 보이기 전까지는 남에게 전염을 시킬만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보건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1일 현재 확진환자가 18명, 격리자가 682명으로 급증, 국민들의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공항, 항만, 역사 뿐 아니라 공공시설물에서 철저한 검역 절차나 대책이 시행되는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30일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메르스 괴담’ 유포자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포자 수사에는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정작 대형 전염병에 대처하는 보건당국의 철저한 모습은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에 국민들은 회의를 느끼고 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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