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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맛집&멋집①

담백하고 쫀득한 맛이 일품인 황소 막창구이

NSP통신, 정병일 기자, 2009-01-12 12:39 K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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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정병일 기자 = 극심한 경기침체로 마음마저 추운 올 겨울 ‘곱창’, ‘막창’, ‘양’, ‘대창’은 저렴하고 영양이 풍부해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온 먹거리로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 소의 4번째 위장인 ‘막창’은 서민 먹거리로 인기가 높은데 이 막창을 맛있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현대아파트를 지나 좁은 골목에 위치한 ‘황소 숯불 막창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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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시간이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고소한 막창구이 냄새와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막창을 안주삼아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들과 막창이 맛있다며 연신 입으로 가져가는 가족들로 가게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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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식에 길들여진 젊은 학생들도 눈에 띄여 막창구이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했다.

이 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석•김옥순 부부는 우연한 기회에 막창을 접하게 되어 그 쫄깃함에 반해 막창구이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데 오래된 단골집 사장님같은 푸근한 외모가 인상적이었다.

오래된 대포집에서나 볼 수 있는 둥근 철판 테이블에 숯불이 놓이고 사장님의 자랑거리인 시원한 오이냉국과 잘 익은 무우채 등 보기에도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깔린 후 먹기 좋게 잘려진 소막창과 돼지막창, 그리고 이곳의 특제소스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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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마음에 적당히 굽고 침이 가득 고인 입에 가져가려는 순간 바짝 구워야 막창의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주인장의 귀뜸에 배고픔을 참아가며 막창을 노릇노릇 잘 구운 후 소스를 듬뿍 얹어 입에 넣는 순간, 기름이 쪽 빠진 쫄깃한 막창과 이 집만의 독특한 소스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만들어내는 그 맛은 한 시간 반 동안 운전하고 오느라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막창의 맛은 소스가 좌우한다는 데 김옥순씨가 개발한 특제소스는 키위, 배, 마늘, 겨자, 통깨 등 총 8가지 재료를 갈아 만든 소스로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

쫄깃하게 구운 막창에 차가운 특제소스가 만나 입안에 짝짝 붙는 맛에 처음 막창을 접하는 손님들도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기 바쁘다 .

멀리 인천 소래포구 논현동에서 온 한 가족은 “이 근처에 살다 4년 전에 이사 갔는데도 이 집을 잊지 못해 아직도 자주 찾는다”며 “특히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막창 맛과 독특한 소스에 반한 아이들이 이 집만 고집해서 계속 들르게 된다”고 말했다.

한 접시에 만원인 소막창은 4인 가족이 세 접시 정도 먹으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푸짐하여 가족단위로 많이 온다고.

여기에 매콤하고 구수한 시골된장찌게는 서비스.
충청도 아산에서 직접 공수해 온 토종 된장에 팽이버섯, 호박, 조개 등 갖가지 재료를 듬뿍 넣어 끓여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된장찌게는 일단 보기만 해도 푸짐해서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항정살, 갈매기살, 오겹살 등도 잘 나가는 이 집의 메뉴지만 막창을 한번 접한 손님은 그 쫄깃한 맛에 다른 메뉴를 제쳐두고 막창만 찾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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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과거 막창은 우리 할머니께서 허약한 손주를 위해 고아 먹일 정도로 영양이 듬뿍 담긴 음식”이라며 “음식장사는 입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정직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비싸더라도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를 사용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가족, 친구와 함께 고소하고 쫄깃한 막창 한 점에 소주 한잔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DIP통신, danny@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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