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쌓이면서 주가가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주장도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23일 하한가(6만2700원)을 기록했다. 전날 하한가에 이어 이날도 장이 시작하자마자 하한가로 시작해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최근 거래량의 10분의 1수준인 4만4000주에 불과했지만 하한가 매도잔량은 290만주이상 쌓여있다.
차트상으로 전날 장대음봉에 이어 23일에도 ‘쩜하’(하한가로 시작해 장중 가격변동없이 하한가 마감)로 마감했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제품 32개의 성분을 조사한결과 상당수가 가짜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츄럴엔도텍이 6개회사에 납품하는 가공전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을 수거 검사한결과 식용에 부적합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지난 22일 이같은 검사결과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되자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지난 17일 9만10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초 2만9000원대에서 1년여만에 3배이상 폭등했다.
올 3월초부턴 주가가 5만원대 초반에 머물다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때가 바로 여러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6~7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크게 높여 잡은 시점과 맞물린다. 삼성증권은 당시 목표가로 10만원을 제시했고, 교보증권도 3월 30일 10만원을 제시했다. 키움도 4월6일 9만9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한 투자자문 관계자는 “3월들어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급격한 상승을 보인 건 이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한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이들 보고서만을 무조건 믿고 투자한 개인투자가들의 손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 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23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2000억 원에 달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59억원에 불과하다.
물론 코스닥 일부 성장주들의 경우엔 단순히 수치계산으로의 회사가치를 따지는건 무리하는 지적도 나온다.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발표에 수긍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송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진위야 어떻든간에 이번 ‘가짜백수오논란’으로 내츄럴엔도텍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이틀연속 하한가 날벼락’을 맞은 개인투자가들이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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