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국내 조선업체와 기자재 기업들에게 LNG연료 추진선박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자사의 핵심 특허기술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는 첫 번째 사례다.
무상 제공 대상인‘LNG 연료공급시스템(HiVAR FGSS, 액화 시스템 제외)’은 천연가스를 고압처리 해 엔진에 공급하는, LNG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해당 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관련 기술을 독자 개발, 국내·외에 특허 출원한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국내 중소 기자재업체들에게 관련 기술을 이전했고, 지난 1월 국내 조선소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술 이전 방식을 논의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기업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해외 경쟁국에 대한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특허권을 개방한다고 무상 이전한다는 취지.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된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개방되면, 중·소 조선소는 물론 대한민국 조선 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특허 개방을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특허 제공과 같은 획기적 결단으로 평가하며 “대기업이 직접 LNG 연료추진선박 시장의 확대 및 공급망 구축의 틀을 마련한 데 이어,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생존력 강화를 위해 협력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고 분석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당면한 조선해양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창조경제 구현과 대·중·소 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간 협력 관계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러한 협력관계가 조선강국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지름길 될 것이다”고 말했다.
newsdealer@nspna.com, 김용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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