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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카드사와 복합할부 수수료 갈등 지속…‘신복합할부상품’ 대책 될까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01-21 16:5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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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한카드와의 복합할부 계약만료를 앞두고 완성차업체와 카드사의 복합할부 수수료 갈등이 또다시 불거졌다.

복합할부란 고객과 캐피탈사의 계약 중간과정에 카드사가 개입한 것으로,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제휴를 맺고 소비자가 카드 결제를 하면 해당금액을 캐피탈사가 카드사로 보내 대금을 정산하고 이후 소비자는 캐피탈사에 대출금을 갚게 되는 구조다.

신한카드와 현대차는 오는 2월 15일 가맹점 계약 종료일을 앞두고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에 들어갔다. 지난 해 현대차는 KB카드와 계약만료가 도래하면서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으며, 협의 끝에 체크카드와 같은 수준인 1.5%로 수수료 협상이 이뤄졌다. 최근 BC카드와의 계약협상에서는 서로 협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가맹점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 계약은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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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번 협상에서 현재 1.9%인 신한카드의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마찬가지로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한카드역시 수수료율을 1.5%선에 맞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로의 입장차가 확실해 협의는 난항이 예상되나 현대차가 강경하게 나가기만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복합할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보유고객 2200만이라는 업계 1위의 타이틀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드업계에서는 기존의 복합할부상품의 대체할 새로운 상품인 ‘신(新)복합할부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결제 후 2~3일 내로 채권을 캐피탈사에 넘겼던 기존의 복합할부상품과 달리 신용공여기간을 한 달까지 확대했다.

신용공여기간이란 고객이 카드로 물건을 사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은 날로부터 대금을 결제하거나 돈을 갚은 날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현대차 측은 그간 복합할부상품은 신용공여기간이 짧고 대손비용이 낮기 때문에 가맹점수수료를 체크카드 수준으로 낮춰야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내놓을 새로운 방식의 복합할부상품은 길어진 신용공여기간으로 카드사의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그간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으며, 금융당국 또한 이는 정상적인 카드결제라고 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새 상품이 출시 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신한카드에 이어 3월에는 삼성카드와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신한카드와 같은 1.3% 수준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3월에 있을 계약만료에 대해서는 아직 기간이 남아있어 현재는 특별히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지금은 업계 전체에서 신한카드와 현대자동차의 협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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