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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수출에 부정적 영향…수도권 완성차·동남권 기계류 등 영향 받아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4-11-26 16:05 KRD7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엔화 약세 #수출 #회복 모멘텀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최근의 엔화 약세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엔화 약세는 일부 업종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엔화 약세 동조화 등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일부 상쇄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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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대 한은 지역통할실장은 “엔화 약세는 수도권의 완성차, 동남권의 기계류 등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동남권 등에서 엔화 약세로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해 음식·숙박업 등 관광관련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제주권은 대일본 넙치수출이 줄어들었다. 전북지역은 지역특화 상품인 장미·백합 등 화초류의 대일본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실장은 “주요 부품을 일본에서 조달하는 일부 제조업체의 경우 엔화 약세에 따른 제품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한 기업의 대응전략을 설문조사한 결과, 판매가격을 유지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내유보(47.5%)을 확대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R&D·설비투자(19.7%) 확대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판매가격 인하를 통한 수출물량 확대(15.2%) 전략을 고려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10~11월중 국내 경기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회복 모멘텀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이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원권은 전분기 보합에서 소폭 증가로 돌아섰다. 대경권은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동남권과 함께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측면에서는 제조업생산이 IT제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에서 IT제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동남권, 호남권, 대경권 등에서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대경권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철강 등을 중심으로 3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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