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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더니

파파로티, 결말을 이미 아는 영화…하지만 감동·코믹 재미 ‘듬뿍’

NSP통신, 박예솔 프리랜서기자, 2013-03-12 12:20 KRD3
#파파로티 #한석규 #이제훈 #오달수 #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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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NSP통신] 박예솔 프리랜서기자 = 한 남자가 음악을 들으며 시골길을 달린다. 휴게소에 들러 주차를 하다가 접촉사고가 일어난다.

상대방의 차 안에서는 검은 양복을 입은 건달 3사람이 나와 겁을 잔뜩 준다. 사고가 난 차에서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나와 대충 일을 마무리 하고 각자 목적지로 간다.

두 사람은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친다. 사고를 낸 사람은 선생님인 상진(한석규 분) 건달들과 함께 차에서 내린 사람은 새로 전학 온 학생 장호(이제훈 분)였다. 영화는 이렇게 가볍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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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파로티(감독 윤종찬)는 폭력 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성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이 있는 장호와 한 때 촉망받는 테너였지만 지금은 시골 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있는 상진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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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실적을 위해서 교장은 장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장호의 교육은 상진이 맡게 된다. 그러나 상진은 처음부터 장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둘의 첫 만남부터 어긋나 있었고 상진이 보기에 장호는 배우려는 자세가 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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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기는 장호도 마찬가지이다. 선생님은 의도적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무시하며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냐는 말도 한다.

학생들에겐 열정 없이 매번 대충 대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 실적이 필요했던 교장 덕생(오달수 분)은 장호를 학교 음악부장 선생님인 상진 몰래 콩쿨에 내보낸다. 상진은 장호가 마땅치 않지만 밤까지 세워가며 연습하는 그를 보자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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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잘못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이야기이다. 관객들은 극장에 들어서기 이전부터 이미 결말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 간간히 보이는 코믹한 장면에 관객들은 지루해질 틈이 없다. 더불어 선생과 제자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관객들을 감동시킨다.

영화의 배경은 학생들이 하복을 입는 계절이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푸른 나무와 초록빛의 너른 들판을 보다보면 스크린을 보고 있는 사람의 마음까지 싱그러워지는 기분이다.

더불어 장호를 좋아하는 여학생 숙희(강소라 분)와의 풋풋한 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영화의 작은 재미이다. 장르 드라마. 15세 이상 관람가. 3월 14일 개봉.

박예솔 NSP통신 프리랜서기자, paviyss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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