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리케이댄스의 선물···현대무용을 아이들의 눈에 맞춰(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쉽고 재밌는 춤 ‘리케이댄스의 선물’이 광명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광명시민회관에서 공연됐다.
현대무용하면 누구에게나 많이 어렵고 어떤 내용인지 스토리를 읽고 봐야 할 정도로 이해하기 힘든 예술 중의 하나다.
일반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무용을 이경은 예술감독과 출연진이 직접 들려주는 해설이 있는 무용 공연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연했다.
사실 현대무용이라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인류최초의 언어 수단은 소리와 몸짓으로 시작 됐다.
달을 보고 소리 지르며 무엇인가 그들의 느낌 있는 동작으로 삶의 표현을 했던 것이 현대무용과 흡사 비슷하지만 좀 더 심도 있게 무용수들의 오감을 활용해 표현 해 예술로 승화 시킨 것이 바로 현대무용 이다.
여기에 해설이 들어가지만 어린이 관객들은 벌써 무용수들의 한 동작 한 동작에 벌써 감정이입이 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 선물은 모모와 함께 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무용수가 연습을 하다 혼자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모모라는 화분이 있어 그 화분을 친구로 의인화 시켜 하나보단 둘, 둘보단 셋이 좋다는 얘기를 무용수의 춤 동작과 연기로 보여준다.
우리가 누구의 이름을 모를 때 모모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처럼 누구나 혼자라지만 그래도 모모와 같은 친구가 필요하고 함께 갈 사람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이 그냥 보면 어떤 이야기 인지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는 부분을 약간의 해설로 어린친구들은 옆의 친구를 다시 한 번 쳐다보는 계기가 됐다.
두 번째 선물은 눈감는 여우라는 작품이다.
눈감는 여우의 이야기는 어둠 속에서도 내가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별이 있기 때문이며 내가 별을 따라 가면 그 별빛이 나를 이끌어 준다는 내용으로 두 명의 무용수와 커다란 박스가 등장한다.
여우역을 맡은 무용수가 여우의 동작과 소리를 내며 혼돈의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동작은 어린 관객들도 여우가 괴로워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충분히 어필이 되고 있다.
또 천천히 다가오는 별을 보고 숨바꼭질 하듯 찾고 숨는 동작에서 어린 친구들의 마음이 고민의 혼돈에 빠져 있을 때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같은 별들과 함께 한다면 학교생활이 더욱 별빛으로 빛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세 번째 선물은 네모의 꿈이라는 작품이다.
어른들이나 어린이들이 많이 들어 봤을 네모의 꿈이란 노래와 함께 무대는 온통 네모 문양으로 가득차고 무용수들의 무용동작 또한 각진 동작으로 어린 친구들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하지만 세상 안에 있는 부속물들이 온 통 네모난 모양이라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나 하는 네모의 꿈을 꾸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보이는 겉옷에 불과하고 벗어 던져 버리면 모두 둥글게 어울려 살 수 있다는 클라이맥스에서 모든 무용수가 겉옷을 던지며 관객 속으로 달려간다.
네모나게 살아온 모든 삶의 껍질을 벗어 던지고 세상 속으로 달려가는 무용수들에게 관객은 환호하고 같이 호흡한다.
이것이 바로 현대무용이다. 관객과 호흡하고 같이 손에 땀을 쥐고 웃고 울고 즐기는 아이들 유전자 속에 들어있는 예술 혼을 깨울 리케이댄스의 선물.
어린친구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1시간 여 진행된 리케이댄스의 선물은 앞으로 100년을 살아갈 어린 친구들에게 가장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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