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대우건설이 최근 입찰한 반포3주구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화제다.
재건축 초과이익을 산정하는 기준시점인 ‘개시시점’을 조정하기 위해 조합이 사업을 일정기간 조정해도 대우건설이 공사비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 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개발이익이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이 넘을 경우 초과금액 구간별로 10~50%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개발이익은 재건축 종료시점(준공인가) 집값에서 개시시점(추진위원회설립승인) 집값과 정상주택가격상승분을 뺀 금액이다.
대우건설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의 개시시점에 주목했다. 개시시점은 추진위원회 설립승인시점이 기본이 되지만 종료시점이 개시시점에서부터 10년이 넘어가면 종료시점으로부터 역산해 10년이 되는 날이 개시시점이 된다.
다시 말해 추진위 설립 승인 후 10년이 넘어서 준공인가가 나면 ‘준공인가 전 10년 시점’이 개시시점이 된다.
현재 반포3주구 조합이 예상하는 준공인가시점은 2025년이다. 따라서 개시시점은 2015년이 되는데 대우건설은 조합이 개시시점을 2015년 이후로 조정하기 위해 사업을 일정기간 대기시켜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150억까지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했을 때 조합은 약 3년~4년 동안 사업을 대기해도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정부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를 위해 꾸준히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승된 공시가격 상승분이 개시시점 주택가격에 포함되면, 개발이익이 적어져 조합원들이 내는 재초환 세금이 절감되는 원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와 타 단지와의 차별화를 위해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안했다”며 “반포3주구라는 원석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아름답게 다듬어 대한민국 중심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랜드마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조합 총회에서 결정 사업비 외 ‘사업활성화비 2200억 원’ 추가 조달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 조합이 총회에서 결정한 사업비 외 2200억을 ‘사업활성화비’ 명목으로 추가 조달해준다고 제안했다. 사업활성화비는 조합의 원활한 인·허가와 사업 방해요소를 해결하는데 사용된다.
재건축 사업은 예상치 못한 수많은 변수에 사업이 지연되기 십상이다. 현금청산자나 세입자의 명도가 원활치 않거나 조합원들이 전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기도 한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활성화비를 조합 사업비와는 별도로 제안했으며 사업활성화비 또한 사업비와 마찬가지로 고정금리 0.9% 초저금리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세대 맞춤형 인테리어 ‘비스포크 서비스’
대우건설이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에 조합원들이 인테리어 컨셉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안했다.
또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설계를 협업한 만큼 인테리어도 세계 최고 수준의 마감재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세계적 관광명소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의 조경을 설계한 그랜트 어소시에이츠(Grant Associates), 글로벌 1위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HBA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단 하나의 브랜드 ‘TRILLIANT BANPO(트릴리언트 반포)’를 반포3주구에 제안했다.
아파트 인테리어는 통상 평형별·타입별로 다르게 설계된다. 같은 평형의 같은 타입이면 인테리어 컨셉은 같다.
대우건설은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고 평형별로 동일한 인테리어로 설계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조합원이 인테리어 컨셉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제안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젠틀 에스테틱스(Gentle Aesthetics), 부티끄 모던(Boutique Modern), 마제스틱 럭셔리(Majestic Luxury) 등 3가지 타입의 인테리어 컨셉을 제안했으며 조합원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인테리어 컨셉 뿐만 아니라 주방가구, 인테리어 마감재도 조합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주방가구는 한남더힐에도 사용된 불탑(bulthaup, 독일산)을 비롯해 세자르(CESAR, 이태리산)와 라이트(LEICHT, 독일산) 등이 적용됐으며, 원목마루·아트월 천연대리석·현관 중문·세면기·양변기·욕조·하드웨어 등 대부분의 인테리어 제품을 유럽산 최고급 마감재로 적용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가전제품도 최고급 프리미엄급을 제안했다.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는 삼성의 세프컬렉션·인덕션은 엘리카 니콜라 테슬라(이탈리아산)·커피머신은 지멘스(독일산)가 적용됐으며 UHD TV(65인치)·드럼세탁기(17kg)·건조기(14kg)·스타일러·에어드레서·광파오븐·시스템에어컨(천정형) 등 가전제품은 삼성과 LG 제품 중에 조합원이 선택할 수 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