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시의회 서재원 의장은 취임 후 첫 민생현장으로 장애인단체와 보훈단체를 위로 방문하고 폭염피해 양식장, 농가, 태풍피해지역 등을 찾는 등 시민들의 생활현장을 부지런히 누비며 시민의 편에서 현장을 꼼꼼히 살피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
취임 100일을 맞은 서재원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우선 의장 취임과 함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주신 동료 의원께 감사드린다. 의장의 역할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내부에서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외부에서는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능한 많은 현장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항시의회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우선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협력으로 운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외부적으로는 시민과의 소통, 현장이 중심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나름 많은 고민을 했고, 고민한 바를 실현하고자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취임 후 바로 업무추진비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청렴도 평가에서 항상 하위 점수를 받아 온 포항시의회의 청렴도 개선을 위해 나부터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상임위원장과 의원 모두도 어떤 안건이든 시민의 의견을 먼저 듣고 현장에 직접 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서류만 보고 판단해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다는 것을 5선의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모든 의정활동의 원칙은 시민과 현장 우선으로 하겠다.
▲우리 포항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
개괄적으로 말하자면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이다. 지금 블루밸리 분양과 영일만산단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므로 의회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하고 기업유치 세일즈도 직접 할 계획이다.
우선 일자리가 생겨야 자금이 흐르고 골목상권이 되살아나는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이다. 또한, 경제 문제와 함께 수요가 늘어나는 복지, 환경 분야도 꼼꼼히 챙기려고 한다.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미세먼지, 형산강 중금속 오염, 공단의 환경문제, 수명이 다한 쓰레기 매립장까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안들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그리고 이번 여름 예상치 못한 폭염을 겪으면서 기후 변화에서 비롯되는 자연재해, 사회적 재해에 대한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절감했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집행부와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다.
▲경북시군의장협의회 회장에 취임했는데, 포항시뿐 아니라 도민을 위해 어떤 각오로 임하겠는가?
23개 시·군 의장을 대표하는 회장직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묵직하다. 시군 의장협의회는 지역구분 없이 경험을 공유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함께 뜻을 모아 움직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매달 월례회에서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함께 홍보할 내용을 공유하기도 하고 전국협의회나 중앙부처에 건의할 안건을 추출하기도 한다.
이번 포항에서 열린 월례회에서는 300만 경북도민이 경제적 부담 없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경북도민 여객선 운임 지원 건의안」을 도지사에 건의하기로 하는 등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안건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앞으로도 진정한 지방자치발전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 슈퍼폭염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힘든 여름이었다. 의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했나?
올해 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시민들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고, 어업, 농업, 축산업 등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어딜 가도 더워도 너무 덥다, 1년 내 고생한 농사가 더위에 물거품이 됐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우선 피해에 노출된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물품 지원을 서둘렀고, 고수온 양식장에 액화산소와 얼음 지원, 농축산물 피해 예방을 줄이기 위한 양수 장비 보급, 관정개발을 신속히 조치했다.
또한 자연재해에 대한 장기적인 예방책 마련을 위해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전 의원이 공감하고 대책을 모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시민에게 필요한 조례 제정에 의원들이 앞장서 의원발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11.15 포항지진 관련 정부 보상을 여러 차례 촉구했는데?
지진의 피해는 현재 진행형인데 정부의 관심은 이미 과거형이 되었다. 5분자유발언, 시정질문 등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피해복구와 시민 위로에 대한 방안이 제시되었으나, 가장 근본적인 정부의 지원이 흐지부지되니 진척상황이 더디기만 하다.
그래서 우리 시의회에서는 제253회 임시회에서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해 지진 발생 원인을 명확히 하고 정부차원의 강력한 보상을 촉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했다. 현재도 여러 경로를 거쳐 결의문의 내용이 수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민과의 소통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고 들었다
제가 현장 구석구석을 많이 다니니 시의회 활동을 잘 모르는 시민들도 있더라.
특히 젊은 층은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에도 시의회 활동에 무관심한 것이 현실인 듯.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의회활동을 홍보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의정활동을 위해 무엇보다 듣는 것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단순한 민원 처리를 떠나 고충을 공감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서슴없이 나서고 있다.
▲첫 정례회를 앞두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등 굵직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어떤 자세로 임하는가?
실제 8대 개원 후 비회기 기간에도 의장단과 시의원 절반 이상이 매일 출근하고 있다. 그만큼 일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정례회는 제8대 첫 정례회이고 시민들이 고대하는 행정사무감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따라서 시의원 모두가 상임위원회 소관업무 파악과 행감 준비를 위해 주말에도 출근해 열공 모드로 임하고 있다. 수박겉핥기식 행정사무감사를 지양하고 지적보다는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사전에 서면질의를 통해 의문 나는 부분을 챙기고 꼼꼼한 자료 검토를 하고 있다.
제대로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이 의회가 의회답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시민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진정어린 응원을 자양분 삼아 앞으로도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소통과 화합이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특히, 포항의 미래와 시민 여러분의 생활과 직결되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서른 두 명 모두가 한 목소리로 시민의 뜻을 대변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NSP통신/NSP TV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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