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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 관절건강

거북목 방치하면 목 디스크… 바른 자세로 예방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4-04-28 16:3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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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고, 온종일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요즘 어깨와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뼈가 변형되면서 각종 목 부위의 질환이 유발하는 것. 스마트 질병의 하나인 거북목 증후군은 이미 누구나 한번 이상 들어본 흔한 말이 되었고, 퇴행성 질환으로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던 목 디스크는 10대, 20대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 연령으로 확산됐다.

목은 대략 3~4kg의 무게가 나가는 신체기관으로 7개의 목 부위의 척추가 그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목과 어깨 부위에는 신경, 혈관, 근육, 인대, 연골 같은 예민한 조직이 많다. 이런 조직에 상처를 입거나 염증이 생기면 통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장시간 나쁜 자세를 취할 경우 목과 어깨의 근육이 긴장되고 목 주변에 압박을 가하면서 목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NSP통신-이성운 창원힘찬병원 척추센터 과장
이성운 창원힘찬병원 척추센터 과장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내밀게 되고, 기울어진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과 그 주변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자세가 반복되면 C자형이던 정상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되고, 거북이처럼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목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인 거북목 증후군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주로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 아프고, 어깨가 쑤시는 증상을 동반한다. 또, 만성두통으로 머리 울림 현상이 생기고 어깨와 목에 근육통이 심해 팔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자목 자체가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거북목을 방치할 경우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한다. 목 부분의 척추를 뜻하는 경추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을 느끼게 만든다. 허리 디스크와 달리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데, 목을 움직이기가 힘들거나 뻐근한 느낌이 든다. 목에 직접적인 통증이 느껴지기 보다 어깨나 등 쪽이 묵직하게 아프다. 팔과 손가락이 저리거나 시린 느낌이 있을 때도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목 디스크 통증은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므로 자가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X-Ray나 MRI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포함해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등 다양한 물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목을 고정시키는 보조기를 착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근력이 약화되고 밀려나온 디스크에 척수가 압박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목을 바르게 고정해주는 유합술이나 최신 인공 디스크 수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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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 증후군과 목 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나 습관 때문에 오는 목 변형인 만큼 평소 바른 자세를 의식적으로 지키도록 노력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이 좋으며, 턱은 항상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를 유지한다. 일하거나 공부할 때 틈틈이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이나 턱 당기기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가급적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아래일 경우 작은 화면을 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은 피한다. 운전할 때도 등받이를 약 10도 정도 젖혀 허리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해 고개를 내미는 행동을 줄인다. 잠을 잘 때는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수건을 팔뚝 굵기로 말아 목 뒤에 받치고 자는 것도 좋다.

창원힘찬병원 척추센터 이성운 과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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