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최인락 객원기자 = 비타민(vitamin)이란 '생동력(生動力)을 가진 아민(amin)물질‘이라는 뜻으로, 비타민을 발견한 학자들은 그 구조에 아민(amine)이 반드시 들어간 것을 보고 생체 내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민(Vital amine)이라는 뜻으로 비타민(vitamine)이라고 명명하였다.
하지만 아민(amine)이 들어가지 않은 비타민이 발견되자 Vitamine에서 e를 빼고 Vitamin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비타민은 피와 살이 되거나 에너지가 되는 영양소는 아니지만 다른 영양소의 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또 체내의 여러 가지 생리현상을 돕는 필수 영양소이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 전원을 켜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단 몇 분만 햇볕을 쬐면 태양광선이 피부에 닿아 체내에서는 하루 필요량을 충분히 합성하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비타민D까지 알약으로 섭취하고 있다.
이는 현대인들이 실외활동이 줄어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며, 또 실외활동을 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D의 합성이 방해받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을 호소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비타민D 결핍증 진료환자은 1,800명에 불과했지만, 4년이 지난 2011년 약 1만 6,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들어 학생들의 비타민D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의 25%가 심각한 결핍으로 조사되었고, 비타민D가 충분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10%도 채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맡고 있어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과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햇볕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D는 뼈 형성에 도움을 주고 칼슘 흡수를 돕는 반면 혈압 및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고, 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타민D 합성에 관여하는 자외선은 잘 활용하면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우리 몸이 비타민D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자외선(UVB)을 쬐어야 하는데, UVB는 대기층을 통과해 사람에게 직접 닿거나 반사되어 사람의 피부와 안구 조직에 침투해서 기미와 잡티를 유발하고 콜라겐 합성을 억제해 피부노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이에 식품의약안전처는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를 피해 약 10분에서 20분 정도 밖에 나가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보통 봄, 여름에는 하루 15~20분, 가을, 겨울에는 1주일에 2~3시간 햇빛을 쬐면 비타민D를 충분히 생성시킬 수 있다고 한다.
비타민D는 단백질과 칼슘이 우리 몸에서 잘 이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필수 성분이다. 그러므로 혈액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소화과정에서 산성인 위액에 칼슘이 용해돼 없어져서 골다공증 등의 뼈 질환과 근력약화, 근육위축, 골연화증 등이 유발된다.
실제 햇볕을 잘 쬐지 않은 사람은 손목 골절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외에도 비타민D는 혈압을 올리는 유전자를 억제해 혈압상승을 막고 면역세포를 조절해 혈관 염증이나 혈전이 생기는 것도 예방한다. 즉 비타민D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도가 커진다고 보고한다.
또한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발병과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비타민D는 세포 성장을 강하게 조절하는 호르몬 중의 하나다. 세포를 분화시키고 암세포가 죽도록 유도하며 새로운 혈관 생성을 통해 암세포가 성장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미국 하버드연구팀이 발표하였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비타민D가 정자를 건강하고 활발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으며, 비타민D가 부족하면 지방대사력이 떨어져 뚱뚱한 체형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비타민D의 합성률이 떨어진다. 반면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병 위험도는 높아지므로 비타민D의 합성이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해야만 한다.
비타민D는 하루 15분 정도 햇볕을 쬐면 하루 필요량이 생성되게 된다. 태양광선이 피부에 닿으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비타민D가 합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산책 등을 통해 햇볕을 쬐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여기에 생선(연어, 정어리, 고등어, 뼈째 먹는 생선 등), 우유, 치즈, 달걀노른자, 말린 표고버섯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들을 섭취해 주면 더욱 좋겠다.
NSP통신에 칼럼을 기고한 기업인 김영진(엔존B&F 대표) 회장은 부산생물산업협회 회장, 동아시아 Inter-regional 컨퍼런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마케팅비지니스클럽 회장, 사회적기업(시니어하우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통령 표창(사회복지증진 기여), 중소기업경영대상, 대한민국 로하스어워드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는 수필 ‘매생이와 함께 가는 행복한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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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락 NSP통신 객원기자, rem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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