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도남선 기자) = 경남도가 내년에 진주의료원 건물 일부를 서부청사로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 24일 도의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관련 예산 83억원을 통과시킨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성명을 내고 “혈세 낭비를 중단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28일 성명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하고 진주의료원을 자신의 공약인 경상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해 무려 422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과 서부청사 활용에 쓰는 예산 규모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위해 낭비한 46억 1057만원 ▲진주의료원 폐업 후 무단 반출한 의료장비와 비품, 재료 등 45억원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비 191억원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에 필요한 140억원 등 총 422억원에 이른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는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의 공공의료사업을 위해 매년 지원한 예산 12억원을 2050년까지 35년간 지원할 수 있는 액수”라며 “홍준표 도지사는 앞에서는 부채청산과 재정건전화를 최고의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뒤에서는 진주의료원 폐업과 서부청사 활용을 위해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주의료원 폐업의 유일한 해법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라며 “홍준표 도지사는 지금이라도 혈세 낭비행위를 중단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측은 “이제와서 노조측 주장과 같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순조롭게 서부청사 활용 작업이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청사 이전 관련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 종합심사를 거쳐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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