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반남박씨 대종중(도유사 박승원)은 20일 전남 나주시 반남면 홍덕리 시조묘역에서 시조 호장공 박응주 선조의 제향을 모시는 ‘2025 반남대제’를 봉행했다.
대제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이재관 나주시의회 의장, 박근령 고령박씨 전 육영재단 이사장, 이재관 반남면장, 박진우 반남박씨 대종손, 박만춘 대종중 부도유사, 박화춘 부도유사, 박양우 전 부도유사, 박찬정 대종중 감사, 박승수 대종중 종규법무자문위원장, 박학서 발전전략위원장, 박승인 기획종재자문위원장 등 전국 각지에서 1200여 명의 종친과 지역 귀빈이 참석했다.
박승원 대종중 도유사는 “반남대제는 고려 말 혼란한 시기에도 고향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시조 박응주 선조의 큰 뜻을 오늘의 후손들이 다시 새기는 자리”라며 “반남은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며 문중의 화합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선조가 남긴 위업을 지키는 길로 숭조돈족(崇祖敦族)의 정신을 중심 가치로 삼아 다음 세대가 가문의 자긍심을 이어가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대제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후손 공동체가 뿌리의 정신을 미래로 잇는 과정”이라며 문중 결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근령 총제는 “1970년 반남박씨 문강공 묘 곡장 보수 중 고양부원군 박광순 선조의 지석을 발견해 알려주신 은혜는 저희 고령박씨 문중이 지금도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그 인연으로 고령박씨 문중은 선조 묘역을 정성스레 복원했고 지금도 반남박씨 시제 후 고양부원군 시제를 봉행하며 두 문중의 우애를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화합과 상생, 숭조돈족(崇祖敦族)의 정신을 함께 지켜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집례의 집전 아래 제관 호명, 초헌·아헌·종헌, 축관·독축, 헌적·분향, 전례 순으로 봉행됐다. 시조 박응주는 고려 후기 지방 행정과 방호를 책임졌던 인물로, 반남박씨 가문이 여러 세대에 걸쳐 문무를 아우르는 명문가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남박씨 대종중은 반남대제는 문중의 화합과 함께 전통 제례 문화가 현대 공동체의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행사라고 평가했다.

한 참석자는 “선조의 은덕을 돼 새기고 후손의 마음을 모으는 자리였다. 문중이 하나로 이어지는 힘을 느꼈다”고 했다.
반남대제 전날인 19일에는 반남면 흥덕리에서는 대종중 주관으로 ‘화합과 소통’을 주제로 한 전야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전야제에는 반남가 노래 시상, 이혜리 가수 공연, 임채현의 국악·풀롯 공연 연주, 시니어 공연단 무대, 남수정 아페라(아리랑오페라)가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박승원 도유사는 “전야제는 문중과 지역이 한자리에 모여 웃고 교류하는 자리이며 선조의 정신을 잇는 화합의 장”이라며 “반남초등학교 100주년, 금동관 출토 100주년 등 지역 주요 행사에도 문중이 적극 참여해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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