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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음악의 도시로 물들다…‘2025 김포 라베니체 축제’ 성황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5-10-21 16:06 KRX2 R0
#김포라베니체축제 #라베니체축제 #김병수시장 #한강중앙공원 #김포애기즈

12만 인파 몰린 수상축제…지역 상권 활력과 문화도시 김포의 비전 담아
김병수 시장 “수상문화도시 비전 담은 라베니체 축제, 상권살리기 일조 기대”

NSP통신-인기 기수 노라조가 라베니체 수상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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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기수 노라조가 라베니체 수상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경기 김포시(시장 김병수)가 지난 주말 선보인 ‘2025 김포 라베니체 축제’가 12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대성황을 이뤘다.

수상 무대 위에서 펼쳐진 화려한 공연과 불꽃쇼 그리고 지역 상권과의 협업으로 ‘문화·경제 융합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8일 오후 김포 한강중앙공원과 라베니체 수변 일대는 해질녘부터 사람들로 가득 찼다. 본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관람객들은 수로 주변을 따라 자리를 잡았고, 물 위로 떨어지는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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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베니체 중앙 수상무대에서는 K-팝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이어졌고, 피날레를 장식한 불꽃쇼는 김포의 밤하늘을 환하게 물들였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연인,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어 그 순간을 기록했다.

한 시민은 “김포에서 이런 규모의 축제를 볼 수 있을 줄 몰랐다”며 “라베니체의 야경과 음악, 불꽃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상권과 함께한 축제…지역경제 효과 ‘톡톡’

NSP통신-김포라베니체 메인 상가 수로에서 팝페라 가수가 수상버스킹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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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라베니체 메인 상가 수로에서 팝페라 가수가 수상버스킹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라베니체 상인들은 축제 기간 내내 손님들로 북적였고 상점마다 ‘라베니체 축제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불꽃쇼가 끝난 뒤에는 인근 카페와 식당에 인파가 몰리며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이어갔다.

일부 상점은 “하루 매출이 평소의 세 배를 넘었다”고 전했다.

라베니체 관리단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시와 상가가 함께 기획 단계부터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라며 “수변 판매부스와 노천카페 조성은 오랜 숙원이었는데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라베니체의 밤’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민이 만들어낸 축제, 자원봉사와 안전의 힘

NSP통신-김포라베니체 수상공원 중앙 광장에서 마술 버스킹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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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라베니체 수상공원 중앙 광장에서 마술 버스킹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12만 명이 몰린 대규모 행사였지만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

김포시는 축제 전부터 철저한 안전 매뉴얼을 수립하고, 현장에는 수백 명의 안전관리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했다.

이들은 인파 동선 안내, 구조 지원, 질서 유지 등에서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안전요원들이 라베니체 상가에서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지역경제에 기여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수상무대 설치로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며 “무사히 축제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성숙한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상권이 만난 김포형 수상축제

NSP통신-김포시 캐릭터 애기즈와 함께 사진을 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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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캐릭터 애기즈와 함께 사진을 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올해 라베니체 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수상문화도시’다. 김포시는 라베니체의 수로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문화 콘텐츠의 무대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축제에서는 수상버스킹, 수로 따라 걷는 노천카페 거리,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져 도심 속 미니 베네치아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물 위에서 펼쳐진 공연을 보트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문보트 관람존’은 특히 인기였다.

또한 시는 공공정책 홍보 부스, 체험 프로그램, 관광 굿즈 전시존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운영했다. ‘김포 굿즈’ 전시 부스에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관광 기념품이 전시돼 케이컬처에 관심 있는 젊은 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김포시 캐릭터 ‘애기즈’는 이번 축제의 숨은 인기 주인공이었다. 포동포동한 외모와 귀여운 표정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한 유튜버는 애기즈가 등장하는 곳마다 카메라를 들고 따라다니며 영상을 촬영했고, 시민들은 애기즈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설 정도였다. 한 시민에게 왜 이렇게 인기가 많냐고 물으니 “포동포동하고 너무 귀여워서 그냥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문화도시 김포의 비전 담은 축제

NSP통신-김병수 김포시장이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조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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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이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조이호 기자)

김병수 시장은 개막식에서 “라베니체는 김포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축제는 김포가 나아가는 수상문화도시의 방향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의 수변 문화를 기반으로 예술과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시민이 즐기고 지역이 살아나는 축제, 그것이 김포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라베니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이름을 올린 명소다.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21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에 이어 최근에는 K-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주요 촬영지로 부상했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라베니체 축제는 김포가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변의 물길을 따라 펼쳐진 불빛과 음악,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지며 김포는 ‘수상문화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얻었다.

축제 이후에도 라베니체 상권은 주말 내내 활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SNS를 통해 공유된 수많은 사진과 영상은 김포 관광의 새로운 홍보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2025 김포 라베니체 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니라, “문화와 경제가 함께 흐르는 김포의 물길”을 보여준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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