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원주시(시장 원강수)가 철도 유휴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치악산 바람길숲’ 전 구간을 17일 개통했다.
이번 사업은 치악산의 신선한 바람이 도심으로 흘러드는 숲길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중앙선 폐철도 11.3㎞ 구간을 녹지축으로 연결해 국내 최장 규모의 바람길숲을 완성했다.
‘치악산 바람길숲’은 우산동에서 반곡관설동까지 도심 6개 동을 관통하며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구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시설로는 우산철교 보행교, 옛 원주역을 리모델링한 센트럴파크, 중앙시장과 연계된 중앙광장, 봉산정원, 원주터널, 번재마을숲, 유교역 광장 등이 있다.
또한 원주시의 대표 가로수인 은행나무를 비롯해 왕벚나무, 이팝나무, 대왕참나무, 청단풍 등 23만 본의 수목을 식재해 테마별 숲길을 조성했다. 일부 구간은 철로를 그대로 보존해 ‘회고의 숲’으로 꾸며 철도의 역사와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치악산 바람길숲은 산림청이 주관한 ‘2025년 전국 녹색도시 도시숲 우수사례 공모’에서 도시숲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상은 도시숲의 기능, 조성 여건, 사회·문화적 가치 등 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결과다.
시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중앙광장(평원동 100번지)에서 전 구간 개통식을 열고 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강수 시장은 “치악산 바람길숲은 사라진 철로 위에 시민의 쉼과 활력을 더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도심 속 녹색 휴식공간을 확대해 시민이 체감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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