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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도암댐 비상방류수 한시적 수용…가뭄 극복 총력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5-09-10 11:04 KRX5
#강릉시 #강릉시청 #김홍규시장 #도암댐 #오봉저수지

환경부·강원특별자치도 지원 속 수질 검증 강화

NSP통신-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아파트 단지에서 제한 급수를 시행해 생활용수가 나오지 않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아파트 단지에서 제한 급수를 시행해 생활용수가 나오지 않는 모습. (사진 = 조이호 기자)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도암댐 도수관로의 비상 방류수를 생활용수 대책으로 한시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환경부 장관의 현장 방문 이후 지역 사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종합하고, 가뭄 장기화에 따른 시민 생활용수 확보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시는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강릉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비상 방류수 활용에 신중히 동의했다. 다만 ‘수질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방류를 즉시 중단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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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시는 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질검증위원회를 꾸려 환경부의 공식 검사와 별도로 교차 검증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첨부된 수질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비상방류수의 TOC, SS, 총인(TP), 클로로필-a, 대장균군 수치 모두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예컨대 9월 4일 방류수의 TOC는 0.8mg/L, 총인(TP)은 0.037mg/L로 같은 날 도암댐 평균치(TOC 3.1mg/L, TP 0.052mg/L)보다 낮게 나타났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이 공개한 분석 결과도 ‘정수처리를 거치면 먹는 물 수질 기준 충족에 문제가 없다’는 한국수자원공사 등 전문기관의 판단을 담고 있다.

시는 방류수가 남대천을 거쳐 홍제정수장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손실을 줄이고 하루 1만5000 톤 이상의 원수를 안정적으로 송수하기 위한 공사를 병행한다. 해당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 재난기금 지원을 받아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의 도수관로 개선공사와 연계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비상방류를 통해 하루 1만 톤 이상의 원수가 확보되면 오봉저수지 저수율 하락세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가뭄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수질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암댐과 발전소를 잇는 도수관로의 설비 개선을 마무리 중이다. 오는 20일경 시험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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